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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네 가게

봄이네, 마늘과 양파

haeum_se 2014. 6. 4. 15:18

매실과 완두콩은 올해 끝.입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이어서 다음 작물로 마늘과 양파.

그리고, 산나물은 아직 있습니다.


완두콩은 마을에서 저희만 농사를 지으니까,

집집마다 나누어 먹기도 했습니다.

'갈밧등에 애콩 지은 거? 집집이 다 갈라 붙일라고?'


봄이네 살림이 농사지은 것,

이렇게 여러 곳에서 반가워하고,

(특히, 이곳 블로그에서!!)

맛있게 나눠 먹으니, 좋습니다.

내년에는, 더 일찍이 말씀드리겠어요.

세월호와 또, 선거 같은 것으로 머리는 뒤죽박죽입니다만,

그래도 밭에 서서 매실을 따고, 그러는 시간이 있어서,

마음을 가다듬고, 그렇습니다.

오로지 농사일에만 정신을 쏟고 나면,

뭔가 얼크러졌던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 보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제, 조금 있다가 투표하러 갑니다.

뭔가, 차악을 고르는 것마저 어려워 보입니다만...





양파 밭에 방울토마토.

양파는 곧 거둘 테고, 방울토마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발갛게 익을 겁니다.

밭에 따라간 봄이, 동동이가 하나씩 따 먹겠지요.

양파 농사는 올해 처음입니다.




처음인데도, 양파는 제법 모양이 납니다.

몇 개 뽑아 먹은 것은 아삭거리고,

알싸하고, 또 달달하고. 

제가 회사 다니던 자취 시절에는 양파 날것을

썰어서 장에 찍어 먹는 걸 좋아했는데,

그렇게 다년간 양파를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이것은 쉽게 구하기 어려운 맛.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다만, 택배로 보내드리는 사이에 맛이 얼마나
변하게 될 지는 미지수. 그렇다 해도
다른 유통과정을 거치는 것보다야,
밭에서 밥상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 게 아닌가 싶지요.



마늘 사이에는

토마토 대신 가지가 있습니다.

고추도 조금 마늘 사이에 있는 것이 있구요.




마늘도 양파 못지 않은 맛.

여하튼, 제가 양파, 마늘, 부추 따위 양념 채소(백합과에 드는)를 좋아라 하거든요.

이것들이 양념 채소라고 해서 

그저 맵싸하기만 하면 그것으로 끝.인 게 아니어서

그날 쓴 양념 채소 맛이 어떠냐에 따라

밥상의 끝맛이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저처럼 아예 날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에는

뭐 더 하지요.

마늘은 텁텁하지 않고, 아릿합니다.

양파처럼 마늘도 아삭하고 식감이 아주 좋아요.




오늘은 대놓고,

위에 써 놓은 것 한 줄로 줄이면,

맛 좋다. 뭐 그런 얘기이네요.

사실, 봄이네 살림에서 

먹을 것을 낼 때는,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고,)

맛이 있는 것을 낸다.는 게 원칙입니다.

봄이네가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까닭이 그거죠.

그렇게 지어야 맛있거든요.




이것은 자주양파.

종자값이  더 나갑니다. 그만큼. 저희가 내는 것도.

자주고구마는 절대 봄이네가 농사지을 리가 없는 품목입니다만.

(맛이 없으니까..)

자주양파는 그냥 양파보다 맛있어요.

그러니, 해마다 양파 심을 때는 반반. 

그렇게 할 겁니다. 농사가 어렵다는 말도 있으나,

악양은 대개 어느 작물이든, (심지어 순무 같은 것도)

대체로 농사가 잘 됩니다. 

복 받은 땅이에요.

귀농을 생각하신다면, 이렇게 농사 잘 되는 땅으로 오셔야 합니다.

박한 땅은 그만큼 오랜 경험과 기술이 있어야 해요.

어설픈 귀농자가 덤빌 일은 아니죠.




양파, 마늘 한다고 쌈채소 자리가 많이 좁아졌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양파며 마늘 보낼 때에 함께 보내는 것으로,

특별주문을 받을까도 생각했지만,

양이 너무 적네요. 이것은 내년에는 조금 다시 늘릴 것.




한 자리에 앉아서, 

손 닿는 만큼 뻗어서 몇 잎 뜯으면,

그걸로 밥상 가득합니다.




결혼하기 전에, 

서울 근처, 혹은 변두리 주말농장을 

서너해 했습니다. 그때 빠지지 않고 심었으나.

늘 처치 곤란으로 느꼈던 것.

잎을 따서 첫날 된장국을 끓이고 나면,

그 다음주부터는 잎 따는 것만도 바빴던 아욱.




옥수수도 드문드문 심은 차례대로

키가 크고 있습니다.

올해는 멧돼지가 오지 않을 만한 자리라고 

믿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옥수수가 열려 봐야 아는 것이고.

이제, 이번 주말께에 밀 타작을 할 겁니다.

밀도 조금 일찍 익어갑니다.

밀가루를 내고, 국수를 뽑고,

그렇게 해서 보내드리는 것은 한 달이나 지나서이겠지만,

작년과 같은 조건으로 나갈 것이고, 예약하셔도 됩니다.

밀가루+국수 이야기는 다음 주에 자세히 올리겠어요.



자, 이제

매실과 완두콩 끝나고 

봄이네 살림이 

마늘과 양파를 냅니다.

아마도 다음주에 발송이 시작될 거예요.


주문은 아래 댓글이나 메일 haeumj@gmail.com 으로 부탁드립니다.

택배비는 한 번 보낼 때 3,000원이구요.

비밀댓글이나 메일로 필요하신 것 일러 주세요.
적으실 것은 [이름, 주소, 전화번호, 주문하는 것.]
제 계좌는 농협 833022-52-067381 전광진입니다.

  유기농 양파

  유기농 자주양파

   1Kg에 5,000원

   1Kg에 6,000원


  유기농 통마늘

  유기농 깐마늘

   1Kg에 15,000원

   200g에 4,000원


  고사리, 누린대나무순, 다래순

   100g에 15,000원

지리산 자락에서 저절로 난 것.

  취나물(참취)

   100g에 10,000원


  유기농 매실장아찌(설탕절임)

   500g에 20,000원


   석류 효소   1병에 50,000원 (500ml) 
   진달래꽃 효소   1병에 40,000원 (500ml) 

   매실 효소
   솔잎(솔순) 효소
   인동초꽃(금은화) 효소   

   1병에 20,000원 (500ml)  
  


  유기농 검정콩(서리태)

   500g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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