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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네 논밭

냉이와 시금치

haeum_se 2016.03.12 22:26



날이 풀렸다.

보름이 지난 지도 꽤 되었고.

아이들은 다시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첫 주말.




밭에 나서 있으면

여기저기 경운기 소리, 관리기 소리가 난다.

옆 밭 주인도 관리기를 들고 나와서 땅을 갈았다.

이제 여기에 뭔가를 심어야 할 테니

겨우내 캐고 남은 시금치와 냉이를 마저 캔다.

냉이는 이제 꽃대가 하나씩 올라오는 것이 있다.




봄나물이 가득해서 밭이 푸르다.

학교 안 가는 날, 밭에 나온 아이들.




닭장 옆으로는 더덕을 심고,

감자 심을 땅에는 왕겨를 뿌렸다.

왕겨를 뿌리고 땅을 갈아놓으면

감자가 자라는 것이나, 나중에 캐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돌아와 냉이를 다듬는다.

커다란 다라니에 캐 온 시금치와 냉이를 쏟아 놓고

하나씩 다듬는다.

조금 구부정하게 앉았다.

저녁에는 찬바람이 불어서 방바닥은 절절 끓게 했다.

엉덩이가 디는 거 아닌가 싶어도

꼼짝없이 앉은 채로 아내와 머리를 맞대고 나물을 다듬는 시간.

댓글
  • 오화영 우와 ~ 마트에서는 보기힘든 저 냉이의 튼실한 자태
    한줄기 한줄기가 다 탱탱한 냉이를 보니 절로 냉이나물이 땡깁니다
    봄날 봄이네 가족모두 따스한 행복이 냉이하나만 봐도 느껴집니다
    2016.03.23 20:26 신고
  • haeum_se ^^ 금세 더워지는 날씨예요. 벚꽃이 벌써 지기 시작하네요. 2016.04.05 16:13 신고
  • 주뇨아빠 아내 블로그에서 반가운 글을 보고선 버선발로 달려왔어요.
    그동안 잊고 지냈단것에 못내 놀랐던듯..

    이제 삼남매가 밭을 일구는군요. 모두 건강한 모습이라 반갑습니다. 짐작 이상 자란 모습이 놀랍구요. 6개월이란 시간이 이렇게 길었나요.
    간혹 안부 나눌 공간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2016.04.18 12:48 신고
  • haeum_se 네. 새로운 곳에서, 또 처음 맞닥뜨린 일들도 많았을 텐데. 좋아보여서 다행이에요. 특히, 주뇨. 어디서든 다시 보고 아이들끼리 모여서 놀 일이 있겠지요? ^^ 2016.04.21 08: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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