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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뒷간, 뒤주, 헛간, 서고

haeum_se 2010. 5. 28. 23:46





공사 시작한 지는 언제인지 모르겠으나,
작업일수로는 12일째입니다.
오늘, 지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물받이도 되었고요.
이제 더 이상 저 2층 지붕 위에 올라갈 일은 없습니다.
공사 다 끝난 기분입니다.
지붕은 단순한 S골 모양의 칼라강판이었던 덕분에
경사가 얼마 되지 않는데도 일어서기만 하면 
주르륵 미끄러지더군요.
위 사진이야, 합판 올리는 중이었으니, 미끄러울 것은 없었습니다만,
저처럼 높은 곳 무서워하는 녀석에게는
두통과 어지럼증이 찾아오기에 충분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지붕 위에 강판을 올린 다음, 그 위에 서서
나사못 박고, 실리콘 처리하는 일은, 
당최 힘 쓸 구석은 하나 없는 일인데도,
끝내고 내려왔을 때, 
오금이 풀리고, 온몸이 떨리는 상황에 도달.
<강판을 올리는 2층 지붕 일은 평생 다시 하지 않는다.>
라는 대원칙을 세우기에 이르렀습니다.
아직, 문과 창문도 달아야 하고, 뒤주에는 단열 공사도 해야 하고,
책꽂이용 선반과, 뒷간 안 다락 등등.
마감할 것이 여럿 남았으나, 
이제 남은 일이야, 시간만 있으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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