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정말 많이 왔어요.비 온 뒤에 밭에 가니완두콩이익고 있습니다.하루가 다르게 말이에요.(사진이 없어요. 렌즈에 곰팡이라네요. 사진기를 서울에 올려 보냈습니다.) 급 수정, 똑딱이로 몇 장 사진을 찍었습니다.꼬투리가 약간 우툴두툴한 거 보이시죠?충분히 익어서 맛이 잘 든 상태예요.이보다 빨리 따면 단맛이 더 많이 나기는 하는데,밥밑콩으로 앉히면 콩이 물러져요.물론 풋콩도 풋콩 나름대로 맛이 있기는 하지만요. 올해는 대가족 완두콩들도 제법 보인다는. 냉장 보관 하시거나, 아니면, 얼려 두시거나.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아끼지 말고 얼른 드세요.그래야 제 맛. 작년 완두콩 사진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는데요.다행히, 완두는 올해도 알이 크고 좋아요.농약이나 비료 따위 쓰지 않는 땅에서 기르는 것은 당연하고요..
상추쌈 + 완두콩의 시즌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곧, 풀의 시간.이라는 뜻이기도 해요. 자칫 손 놓았다가는 온통 세상을 뒤덮을 듯이 풀이 자라납니다.해마다, 가장 큰 고민입니다.일로만 보면 타작을 해서 곡식을 찧는 것이 더 큰 일이겠지만,그것은 석유가 대신 하니까요. 논 천 평, 밭 오백 평. 이만큼의 농사를 앞에 두고,김을 어떻게 맬 것인가. 하루 빨리 손을 놀리고 몸을 놀릴 생각은 하지 않고,모니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들깁니다.그리고, 찾아낸 몇 가지 연장들.농기계라고 하는 것은 값이 꽤 나갑니다.관리기 같은 것이 가장 작은 기계에 든다고 할 수 있는데,새 것으로 마련하자면 이것저것 드는 돈이 삼백 만원 가까이 됩니다.트랙터나 콤바인 같은 것은 몇천만 원부터, 수억 원까지. 하지요.농사를 크게 짓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