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와 국수와, 또 몇 가지.내일 발송합니다.우체국 택배로 보내드릴 거예요.비를 피해서 문앞에 다다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아마도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받으실 테지요.그때까지 받지 못하시거나, 받았는데 문제가 있으시다면,얼른 봄이네에 알려주시길. *그리고, 밀가루와 국수는 마감입니다.고맙습니다.효소나 매실장아찌나 나물은 아직 남아 있어요.발송을 마치고, 간단한 토종밀 Q&A 이런 거 올리려고 합니다.저도 그때그때 궁금했던 것들이 이제 조금씩 풀려가기도 하고요.궁금하셨던 것이 있으시다면, 이참에 뭐든.
토요일, 방앗간(여기 말로는 방아실)에 밀을 가져다 놓았습니다.전날에는 토종밀을 하루 더 햇볕에 널어 말렸구요.금강밀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금강밀이 좀 더 빨리 마릅니다.그리고, 서로 다른 수분율에서 가장 좋은 상태가 됩니다.작년에 밀가루를 빻았던 기준으로는 토종밀을 굳이 하루 더 말릴 필요는 없었습니다만.꼬박 하루, 다시 볕에 널었습니다.보통 밀을 가루로 빻을 때 적당한 물기(수분함유율)는 12-13% 정도입니다.나무를 베어서 집을 짓거나 가구를 짤 때,나무를 말리는 것도 이만큼입니다.이만큼 말렸다 싶으면, 나중에 나무가 뒤틀리거나 터지거나 하는 일이 별로 없지요.물론 밀이든, 나무이든 그저 단순히 수분율이 몇 퍼센트라는 것만으로좋은 상태라고 결정지을 수는 없습니다만,이렇게도 말려 보고, 저렇게도..
올해 장마인데도 비가 적다 싶었어요.며칠 인터넷도 하지 않고, TV는 원래 없고.서울이나 중부 지방에 그렇게 비가 많이 왔는지 몰랐어요.부디, 더 이상 피해 없이 지내시기를, 건강하시기를,바라고 있습니다. 여기 남쪽은 장마가 끝났어요.이제 닷새 넘게 비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보가 나옵니다.이번 주에 언제 한번 더 밀을 볕에 널고,밀가리를 빻고, 국수를 뽑을 것인가. 머리속으로 굴려 보고 있습니다.아마도 밀가루를 이번 주에 빻고, 국수까지 뽑으면 다음 주.나눠서 다시 포장하고, 발송은그 다음 주가 되지 싶어요. 많이들 기다리시고 계실 텐데.7월이 넘어가지 않도록 애쓰겠습니다.아, 그리고 밀가루든 국수든,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든 비는 이제 그만.
상추쌈 출판사의 출간 예정 목록에는 물론.집에 관한 책도 있다.식_의_주에 관한 기획 목록이 주루룩 있다.지금은 목록만 있기는 하지만.지금 살고 있는 집은 1968년 상량. 삼칸집.정지와 마루까지 해서 8평쯤. 아마도 초가였을 것이다. 집을 샀을 때는 함석지붕이었던 것을,강판으로 지붕을 새로 하고, 보일러로 덮은 구들을 다시 살리고,합판으로 대어 놓은 천정을 뜯어서 서까래가 드러나게 하고,그런 식으로 집을 고쳤다. 창고를 새로 지었고, (경량목구조 방식인데, 구조만 있다.)작업실과 아이들 방을 겸해ALC로 2층 건물을 한 채 지었다. 한 층에 6평쯤. 45년쯤 된 본채는 지붕만 새 것일뿐,기둥이며 벽체며 집을 지었을 때 그대로이다.부엌으로 화장실을 달아낸 쪽만 시멘트 브로끄 벽이다.집 뒷쪽으로 귀퉁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