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들어선 가을
가을이 되기까지 너무 메말랐는지.쉽게 보기 어려운 손님이 집 안 마당까지 찾아왔다. 마당 이쪽 끝에서 저쪽까지 가로지르려면 한나절은 족히 걸릴 것 같은 도롱뇽.물이 없는 곳에서는 살지 않는다.박우물에서도 산다고 하니,꼭, 심심산골에서만 살았던 것은 아닌데, 보기 어렵다. 그래도 이렇게 어슬렁거리면서 집안까지 들어온 것을 보면그저 사람 눈에 띄지 않는 재주가 좋은 녀석이라고생각하기로 했다.여튼, 멀지 않은 곳에 살다가, 물이 말라서 어디든 찾아다닌 것이겠지.가까운 곳에 동네 우물이 있고, 또 작은 도랑도 있었지만,어디에서 살았는지는 알 수 없었고,조금 높은 곳에 데려다 주었다. 게아재비도 왔다.내려와서 물에 사는 어지간한 곤충은 다 만났더랬는데,게아재비는 처음.이번에 자세히 들여다보고 알게 되었는데,사마귀..
부계마을
2013. 9. 10.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