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
금요일인가, 봄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겠답니다. 뭐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집에서 엄마 아빠하고 같이 있겠다네요. 처음으로, 봄이 없이 동동이 혼자 유치원에 갔습니다. 누나가 유치원에서 자기를 잘 돌봐 주지는 않는다지만(동동이 말이 그래요.) 누나가 안 간다 하면 저도 늘 안 간다 했는데, 이번에는 누나가 집에 있어도 자기는 가겠답니다. 그렇게 동동이만 유치원에 가고, 봄이는 저 혼자 놉니다.봄이가 집에 있겠다고 하길래, 저와 아내는 이구동성으로다가 엄마 아빠는 바빠서 너랑 놀아주는 거 못한다. 이야기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뭐 물어봐도 대답도 잘 못해 줄거야. 그런 걸로 서운해 하거나 그러면 안 돼. 엄마 아빠 일 하는 거 방해해도 안 되고. 뭐 이런 다짐부터 받아 둡니다. 인형 하나를 포대..
시골아이
2014. 3. 25.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