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파장이었다. 문을 닫은 가게들이 더 많았다. 환한 등불이 걸린 가겟집 주인들은 길가로 나온 물건들을 상자에 담고 있거나, 커다란 천막을 펼쳐서 뒤집어 씌우거나,혹은 의자에 앉아 띄엄띄엄 지나가는 사람들을 하나씩 빤히 쳐다보곤 했다.어릴 적 심부름 하느라 콩나물 한 봉지, 파 한 단, 감자 몇 개, 두부 한 모 따위를사 나르던 채소전과 닮은 가게 앞에서, 오랜만에 익숙하고도 편안했다.가.형광등 아래 철 모른 채 새파랗고 새빨갛고 반짝..
유머와 아름다움 2015.12.15 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