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네 살림
비 온 다음,강이를 데릴러 유치원에 갑니다.강이 말로는,구름이 산에서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면비가 그칩니다.모내기를 제법 일찍 한 논입니다.물 댄 논, 갈아 놓은 논, 모내기를 한 논.봄이네 논에는 아직 밀이 익고 있어요.곧 베어야지요. 무엇이 그리 바쁘다고, 혼자 걷는 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어지간한 거리여도 자꾸 차에 올라탑니다.천천히 걷고 있을 때, 기분이 좋거든요.더없이 아름다운 길들이 아직 남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