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툴바


'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1/03 새해 밥상과 한 권의 책 (9)
  2. 2011/02/14 그림책 20선
책.2012/01/03 21:25


밭에는 시금치며 배추가 새파랗습니다.


작년 한해는 저 자신도, 또 저와 아주 가까운 사람들 몇몇에게도,
쉽지 않은 해였지요. 어쨌거나 2011년은 지나갔고,
2012년 새해에도 저와 아내와 아이들은 이렇게
(오롯이 먹는 일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맛난 밥상 앞에서
난리 복대기를 치며 끼니를 잇습니다.
상에 오른 거의 모든 것이 봄이네 논과 밭에서 난 것인 
(게다가 밥 때에 맞추어 갓 솎아낸 것들이 있는) 밥상은,
문 열고 동네 어귀를 돌아나갈 때 보이는 땅과 산자락들과 더불어
나날의 힘이 됩니다.



봄이는 싱싱하고 좋은 재료를 놀랍게 잘 알아봅니다.
봄이의 절대 미각에 대해서는 몇 차례 연재를 하면 좋겠다 싶을 만큼이지요. 

봄이네 뒤주에는 한해 먹을 곡식과 종자가 있고, 
항아리에는 장과 김치와 모과차와 효소(!)가 넉넉합니다.
밭에는 당장 뜯어서 밥상에 올릴 푸성귀에,
이 추운 날에도 아직 달걀을 낳아주는 달구새끼도 살고 있습니다.
밥상 앞에 앉을 때마다 절로 고맙다는 생각이 납니다.
(순전히 맛, 맛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밥이 있어서 든든하기도 합니다.



2011년에 어려웠던 것이 특별히 나아졌다거나
문제가 해결되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다행히, 해가 바뀌었고, 새로운 마음이 일어납니다.
어려운 해는 지나갔고, 새해입니다.


여기에 내려와서도 꾸준히 대어보는 책이 있습니다.
지금은 두 권입니다. 전라도닷컴과 녹색평론.
밥 만큼이나, 여전히 새 힘이 나게 하는 책들입니다. 
책상에 앉아서 손이 닿을 만한 자리에 
근래의 것들을 꽂아둡니다.


어제 전라도닷컴 새해 첫 책을 받아보았습니다.
전라도닷컴을 받아들면 대개는 좋아하는 기자의 글을 일단.
읽습니다. 그리고나서 한 꼭지씩 아껴가면서 한달을 보내지요.
2012년 새해 첫 전라도닷컴은 편집장의 글이 맨처음 보였고,
그 글을 읽고는, 아직 다른 꼭지에 손을 못 대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유자차가 빠진 덕분인지 봄이네살림의 가게 장사도 
썩 좋지는 못했습니다만, 전라도닷컴의 살림 형편을 적어놓은
편집장의 글은. 밤새 끙끙대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책상에 앉았다 일어섰다를 수십 번은 하고 나서야 탈고가 되었을 겁니다.

"'잡지 한 권 봐 달라'는 말을 차마 뱉지 못하고
수백 번 머릿속으로만 궁그리다 돌아서는 화상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그런 글을 첫머리에 실을 때는, 다들 심정이 어떠했겠나 싶습니다.
글을 쓴 사람도, 교정지를 검토하던 사람들도,
차마 서로 이야기하지 못 하고, 다들 '막다른 골목'이 무엇인지를 겪으면서
온몸으로 버티고 있겠지요.
편집장의 글을 보고서는 어쩔까 하고 있는데,
지리산닷컴 이장님이 발빠르게시리
선수를 치셨더군요. 그러니, 이번 포스팅은
전라도닷컴을 읽고 난 독자의,
지리산닷컴 릴레이 포스팅 쯤입니다.
(이것이 지리산닷컴 이어서 2등은 되면 좋겠는데...)

아직 정기구독을 하지 않고 있다면, 
2012년 한 해를 함께할 책으로 전라도닷컴을 
집어들면 좋겠습니다.
봄이네가 마음에 걸그치는 것 하나 없이
'어서 지갑을 열고 책 받을 준비를 하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책.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책입니다.
지리산닷컴 이장은 올해 자기 책도 팔아야 하는데,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봄이네도 마찬가지...
저희는 저자로는 아니고, 출판사로다가. 입니다만.
그것은 나중 일이고,
어서, 새해 연초 기분이 가시기 전에
일년 정기구독을 하고, 새해 계획을 짜, 보세요. ^^;
그리고나서 조금만 더 해보죠.

첫 번째는 살고 있는 지역의 공립도서관에 신청하기.
가능하면, 가까운 지인의 이름을 도용해서라도
여러 번 신청하면 좋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아이가 있으시다면, 그곳 학교도서관에 신청하기.
아이들은 좋은 책을 봐야 합니다. 좋,은,책.
전라도닷컴은 단지 좋은책.이라고만 하기에는 수식이
부족하다 할 수 있습니다만.
세 번째는 정기구독으로 선물하기. (이거 나름 일년 열두달
잊을만 할 때마다, 새 책이 가서는 꽤 효과가
오래 가는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에서든 정기구독을 권할 수 있는 자리를
놓치지 않기. 웹이든, 술자리든, 언제든.
블로그를 하신다면, 지리산닷컴 포스팅에 이은
릴레이 포스팅 시리즈로 가면 어떨까요.
뭐, 어디서든 진심이 통하는 자리들을 따라
글들이 이어지겠지요. 
(쓰고 있자니 점점 속마음이 드러납니다.
저는 정말 이 책이 줄창, 지금 있는 기자들이
늙어빠질 때까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구독신청
 

062-654-9085으로 전화를 하시거나 
http://www.jeonlado.com 에서 하시면 됩니다.
일년 열두달. 오만원입니다.
지리산 이장님은 정기구독 할 때 추천인으로 밝혀달라.
백명이 넘으면 밥 한 끼 사라고 행패를 부리겠다 하셨는데,
뭐, 봄이네살림이 지리산닷컴은 아니니까요.
저는 열명이라도 되는 날이면 광주로 가겠습니다.
가서 밥 한 끼 얻어먹자고 하면 네 식구가 떼로 가는
봄이네가 대략 다섯 배는 넘게 먹겠지만,
그거야 밥 사야 하는 사람 사정인 것이고요.
부디, 전라도닷컴에게도 이번 새해가
지난 해의 어려움이 마무리되는 해이기를 바랍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haeum_s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연우네

    그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일지도... 라고 생각하고 전화 한 번했다가 깨갱했어요...
    그것이 모두에게 와닿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어쩌면 당연한데 저는 생각이 닿지를 못한 것이지요.
    그래서 지역 공공도서관에 신청하려고요... 훗 제가 작년에 몇번 종종 써먹은 방법이지요...
    문제는 예산집행이 올 3월부터 라는 것... 그 때 까지 잊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죠..
    작년부터 해서 신청할 게 좀 밀려있긴 하지만 전라도닷컴을 1순위로 바꿔드리는 특혜를 ㅋㅋ
    그리고 기증은 훔... 비밀~~~

    2012/01/04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2. 태건할배

    서울에서 살고있는 전라도닷컴의 애독자로서 이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께 한말씀 드립니다.
    전라도닷컴 이 잡지야 말로 이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옛것을 돌아보고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2012/01/05 12:55 [ ADDR : EDIT/ DEL : REPLY ]
  3. '잡지 달라는 말을 차마 뱉지 못하고
    수백 번 머릿속으로만 궁그리다 돌아서는 화상'중
    한 사람입니다^^

    많은 잡지들이 취재원들을 통해서 독자를 넓힌다고 하지요.
    허나, 전라도닷컴의 취재원들은 대부분
    책에 써진 글자 따위로 자신을 다스리지 않고도
    순정한 삶을 살아내고 계신 분들입니다.
    공책 같은 들에다 밭에다
    호맹이로 푸른 글자 키워내며 살아온 분들,
    나와 내 이웃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해야 할 이야기이며 들어야 할 이야기인 그분들

    할매들을 뵈옵고 돌아올 때면 당부를 드리곤 합니다.
    "할매 인자 거시기 뭔 책이 할매 이름 앞으로 오문
    어따 띵개불지 말고요 잉
    봉투 뜯어서 보문 할매 사진 들어있는데 거그다가
    종우를 찡개놀란께 꼭 보셔야해요 잉!"
    "뭐덜라고 돈딜여서 비싼 책을 보내
    우리는 눈이 없어서 그런 것 못본당께.
    우표값 든께 보내지 말어"
    스스로 그리 살아 온 경전을 가슴에 품고 사는 할매들.
    막례 점순 귀님이...
    들꽃 같은 그런 이름을 가진 할매들이 저는 좋습니다

    저토록 건강한, 몸을 기르고 필시 영혼을 돌볼
    봄이네 밥상 같은
    읽을 거리를 차려내고 있는가 돌아봅니다.
    봄이네 식구들의 응원에 값할 만한
    종이책 한 쪽 한 쪽을 펴내도록 더욱 애쓰겠습니다.

    2012/01/08 22:38 [ ADDR : EDIT/ DEL : REPLY ]
  4. 김루

    안녕하세요. 저 기억하실까요?
    작년 봄에 악양에 가고 싶어서 연락드리고 잠깐 찾아뵈었던,
    오치근 선생님 댁에서 묵어갔던 사람입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이러 저러한 일들 속에서 구례와 연이 닿아
    지난 가을에 구례로 이사를 했습니다.
    경상도민이 되려다가 전라도민이 되었네요.
    기념삼아 저도 전라도닷컴 정기구독하겠습니다.
    추천인으로 봄이 아버지로 밝힐게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뵜으면 좋겠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까요.

    2012/02/14 20:14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지난 번에는 멀리서 오신 손님이셨는데. 구례 갈 때에 언제 들르도록 하겠어요. ^^

      2012/02/16 06:51 [ ADDR : EDIT/ DEL ]
  5. 비밀댓글입니다

    2012/02/17 14:31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진 / 몇벌, 그거 얼른 보내주세요. 다, 고맙게 입고 쓰이고 그래요. 모과차, 배쨈, 매실쨈도 다 있구요. 여튼, 기다리면 쫌 더 가까이 오시는 것이지요? ^^

      2012/02/20 04:34 [ ADDR : EDIT/ DEL ]
  6. 김상규

    3월호 전라도 닷컴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단숨에 주~욱 읽었는데 문득 시계를 보니 시간이 제법 흘렀네요^^
    네 식구의 일상이 그려지고 게다가 동영상까지 보게되니 마치 한 식구처럼 느껴지네요..
    아무래도 즐겨찾기 랭킹에 수정 들어가야 겠네요^^
    1위 작은도서관 책보따리
    2위 지리산 닷컴
    3위 봄이네
    4위 섬지사^^^

    2012/03/05 15:54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저도 그 사이트들에서 답글 다신 것 여러 번 보아서 이름이 낯익습니다. 고맙습니다.

      2012/03/08 06:00 [ ADDR : EDIT/ DEL ]

책.2011/02/14 15:11


입춘도 지나고 낼 모레면 대보름입니다.
대보름 지나면 날마다 동사에서 모여놀던 할매들도 슬슬 농사일 채비를 시작합니다.
겨우내 푸릇해야 했던 밀밭, 보리밭도 올해는 추운 날씨 덕분에
싹 나온 것은 다 얼고, 뿌리만 살아있지 싶습니다.
과연 저희 논에 뿌려놓은 밀들도 제대로 자랄까. 쫌 걱정입니다.

갑자기 시간이 생겨서 책읽기를 권하는 것은 아니고요.
마을 도서관 사람들과 간단한 이야기 중에
그림책 20권 목록을 뽑아보라는 말이 있어서 골랐어요.
골라놓고 보니, 목록만 고르지 말고,
방바닥에 배깔고 누워서 그림책 보고 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잔뜩.

그림책 목록이야 네이년 검색 한번이면
전집 한질 분량이 쏟아지는 것이지만.
마지막 추위, 날 풀리기 전에 (읽기에 부담없는) 그림책 한 권 보시려거든...



카페에 올렸던 것, 그대로 긁어온 터라. 말투는 쫌.
특별히 고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고. 생각나는대로.


1. 부엉이와 보름달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594121
제인 욜런 글, 존 쇤헤르 그림.
언제 그림책 모임을 하게 되면, 같이 이야기를 해 보려고 마음 먹은
작가가 제인 욜런입니다. 존 쇤헤르의 그림도 물론 두말할 필요 없지만...
회사 다닐 때는 일이 손에 안 잡히거나, 잘 안 풀리거나,
그럴 때 자주 꺼내 보곤 하던 책이지요.
아진이가 추운 겨울 밤 산에 갈만한 나이가 되면, 보름 밝은 밤에 어디 뒷산에라도
올라가 볼 요량입니다.

2. 강물이 흘러가도록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38543
제인 욜런 글, 바버라 쿠니 그림.
제인 욜런과 바버라 쿠니. 가장 좋아하는 글 작가와 그림 작가의 조합이네요.
커다란 도시에서 수돗물 갖다 쓸려고, 댐을 짓습니다.
아이는 자기 고향이 물에 잠기는 것을 봅니다.

3. 이사 가는 날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470150
스즈키 마모루.
아마도 한 작가의 책으로는 저한테 가장 많이 있지 않을까 싶은 그림책 작가입니다.
이 책은 도시가 배경이라 악양 아이들한테 좀 낯설 수도 있지만,
이사 가는 날. 이야기를 하기에 더없이 좋다는.
<공원 아저씨와 벤치>도 한번 보세요.


4. 우리 엄마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4790X
앤서니 브라운
뭐, 존 버닝햄과 앤서니 브라운은 특히 한국 그림책 시장에서 최고 스타라고 할 수 있지요.
둘 다 인상도 좋게 생겼어요. ^^
책이 워낙 여러 권 있기는 하지만, 제가 한 권을 꼽는다면 이것. <우리 엄마>

5. 일과 도구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820836
권윤덕.
<만희네 집>의 작가입니다. 일과 도구는 영상물로 보여준다면
쭉쭉 읽어준다기 보다 한 장면 한 장면 넘기면서
생각나는대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지 않을까 싶어요.
직업에 따라 쓰는 도구들이 한 장면에 잔뜩 늘어놓아져 있으니까요
어떤 경우에는 아예 한 장면만 가지고도 이야기가 될 듯.
권윤덕씨 작품 가운데 <꽃할머니>라는 것도 있지요.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6.  훈이와 고양이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631344

초 신타. 한국에는 이우경이 있고, 일본에는 초 신타가 있지요.
이 책은 회사에서 일할 때, 가끔씩 서가에 가서 꺼내보는 게 아니라,
아예 책상에 가져다 놓고 보던 때가 있었던 책입니다.
다만, 이 책이 영상물로 만들기에 괜찮을까 
좀 걱정이긴 합니다만.
초 신타의 다른 책 가운데 <샐러드 먹고 아자>도 괜찮을 듯.


7. 내 친구 커트니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10253
존 버닝햄도 역시 그림책 작가 가운데서는 최고 스타 가운데 한 사람.
뭐, 버닝햄 책만으로 열 권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
최종 후보로는 알도와 커트니가 올라왔습니다만.
요리와 청소를 해준다니. 요즘 저의 형편으로서는
커트니의 손을 들어 줄 수밖에요.


8. 울보 바보 이야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527306
윤구병 글, 홍영우 그림
홍영우 선생님 이야기는 언젠가 했던 적이 있지요.
이 책이 아무래도 최고인 듯 싶습니다.
저는 처음에 읽고. 쫌 먹먹하더라는.


9. 달구지를 끌고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10431
도날드 홀 글. 바버러 쿠니 그림
바버러 쿠니도 그림책 공부 모임을 한다면
꼭 이야기를 나눠볼 작가라고 생각해요.
배경은 미국이긴 합니다만,
한해 동안 농사를 지어서 살아가는
소박한 시골집 이야기입니다.
악양에서 같이 보기에 최고예요.


10. 할아버지의 벚꽃 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49226X
벚꽃이야 뭐, 어디에 간들.
여기보다 낫겠어요.
다만, 그림책으로 보는 것, 그림책으로 담아 내는 것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잘 아는 거니까요.


11. 자유의 길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646170
흑인 노예들이 어떻게 해서,
끌려가고 팔려가고 일했는지.
원래는 그림책 할려고 그린 그림이 아니라
전시용 그림이었습니다만,
그것들을 엮어서 그림책을 만들었지요.
한 장 한 장, 그림을 넘기는 것이
무척 힘든 책입니다.


12. 와글와글 떠들썩한 생태 일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871224
이 책 처음에 봤을 때, 어디서 봤다 싶었어요.
죽은 족제비가 한 자리에서 몇 달에 걸쳐
어떻게 썩고 분해되고, 다른 동물들이 나눠서 데려가는가
하는 내용이 그려져 있는데요.
그림책 이전에 사진책으로 나와 있었던 겁니다.
그걸 그림책으로 새로 구성한 것이지요.


13. 친구랑 싸웠어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45345
이런 그림 좋습니다.
어른들이 쫌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요.
여튼, 채인선 류의 어처구니없이 
끼어들고 가르치고 착한 척하는. 그런 짜증나는 어른 모습은 없어요.ㅋㅋ


14. 파란집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286052
용산참사 2주기가 지났습니다. 며칠 전에는 망루에서 농성을 하던
사람들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이 확정되었지요.
글이 없는 그림책입니다.
아무런 설명 없이. 보여주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15. 갈치 사이소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282006
이건. 음. 제가 진행했던 시리즈 가운데 하나여서.
그 중에 하나라도 넣어야지, 뭐 넣을까 하다가 고른 겁니다.
시장 이야기, 그 중에서도 자갈치 시장이니까요.
아이들이든, 할매들이든 책 보고 뭔 얘기든 하기에 괜찮지 않을까요. ^^;


16. 아빠와 아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820720
제목에 좀 더 부연하자면, 그래도 아들 보다는 아빠를 위한 그림책입니다.
만화와 그림책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주 훌륭하고 유쾌한.


17.  까마귀 소년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10261
이거, 왕따 이야기입니다만, 요즘 분위기로
이 정도는 왕따 축에도 못 끼는 거 아닌가 싶기는 한데.
오랫동안, 가끔씩. 꺼내 보게 되는 책이에요.


18. 리디아의 정원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596361
외삼촌에게 맡겨지는 가난한 여자 아이.
글은 모두 아이의 편지글로 되어 있습니다.
쫌 말랑말랑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런 책이 땡기는 날이 있지요.


19. 청개구리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28310X
옛날 이야기라는 것이, 뭐 글로 내려오는 게 아니라
완전히 기억하고, 들려주고 그러면서 내려오잖아요.
그러니 숱한 이야기 가운데 정말 괜찮은 것들만 내려온단 말이죠.
그래서 이런 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 때는,
’누구나 열심히 도전’하는 것 보다는
‘부디 아무나 손 대지는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 앞섭니다.
앞으로 혹시나 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내는 일이 생기더라도
청개구리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낼 일은 없을 겁니다.
이 책이 있거든요.
(혜영씨가 편집했다는...)
원래 일본에서 나온 겁니다.
두 작가분 모두 재일교포이시지요.
글도 너무 좋구요. 그림을 그린 박민의 선생님은
일본판 <몽실 언니>에도 그림을 그리셨어요.

 
20. 숲을 나온 오소리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630895
이건 제가 <산짐승> 원고를 쓸 때에 본 책이라 더 재미있게 보았지요.
글이 좀 길어서 빛그림으로 상영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오소리는 기껏 힘들게 굴을 파서 마련한 집을 여우한테 뺏기기도 하는걸요.
원고 조금 긴 거야 뭐, 엉덩이만 조금 고생하면 되겠죠.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haeum_se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