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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계마을

천렵

haeum_se 2012. 8. 16. 17:41


** 복잡한 알림의 마무리.


봄이네 살림. 첫 국수가 조금 복잡했습니다.

이번 일 또한, 죄충우돌 시골 살림의 잊혀지지 않을 일화가 될 테지요.

다행인 것은, 누구에게도 악의가 있다거나, 나쁜 맘이 있었다거나,

그렇지는 않았다는 것. 

어쨌거나, 돈을 받고 물건을 보내드리는 일인 만큼, 

늘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번거롭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국수를 보내드린 분께는 모자라게 보내드린 만큼

봄이네에 쌓아두겠습니다. 

다른 것 주문하실 때, 국수 이야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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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다시 비가 왔습니다.

올여름 비가 적습니다. 그래서 다행이다 싶은 비였지요.

더위도 조금 꺾였구요.

봄이 외삼촌은 물론 악양이 고향입니다.

가끔, 짬을 내어서 낚시를 가거나, 천렵을 가는 것을 즐깁니다.

섬진강에서요.

하동은 섬진강 하류이지요. 섬진강은 하동에서

남해 바다로 흘러나갑니다.


참게.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확정되었을 때, 섬진강 인근의 지자체 단체장들이 

떼거리로 청와대를 찾아갑니다.

섬진강도 '살리기'를 해 달라.는 떼쓰기를 하기 위해서였죠.



장어와 메기.


다행히, 고매하시고, 결단력 있으신 그분께서는

지자체장들의 떼쓰기를 과감히 뿌리치시고

4대강에만 전념하셨지요.

(요즘 섬진강 근처에서도 섬진강 살리기 푯말을 붙이고 공사를 벌이는 것들이 있기는 합니다.)




봄이는 작은 벌레에도 놀랍니다.

계단 아래에 거미가 있으면 계단을 올라가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장어나 메기나 손가락으로 쿡쿡 찔러보지도 못하였으나,

장어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는 용기를 내었습니다.



 

징거미새우



 


새우 말고도, 이 도마 위를 거쳐간 섬진강 녀석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밥상 위에 올랐습니다.

항아리에 들어앉아 게장이 되기를 기다리는 녀석도 있구요. 흠.


무더웠던 여름, 조금 지나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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