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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계마을

옥수수

haeum_se 2010. 3. 23. 17:25


작년에 옆집 할매가 방금 찐 옥수수를 몇 개 가져다 주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게, 제 손바닥만큼 작은 옥수수였지요.
찰옥수수 큰 것만 보던 저는 이거 자라단 만 옥수수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게다가 옥수수는 그리 즐겨 먹는 편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알알이 쫄깃쫄깃하고, 감칠맛이 나는게, 
'방금 따서, 방금 찐, 맛있는 옥수수'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감자밭 옆으로 옥수수를 심는 게 좋을 거 같아,
할매한테 '옥수수 씨 할 거 좀 있으세요?' 했더니,
다음 날 새벽, 저희 집 마루에 옥수수 종자를 두고 가셨습니다.


올해, 옥수수 농사가 어찌될 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하루 걸러 비가 오는 통에, 다들 밭이 질어서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갈고, 씨 뿌리고 해야 하는데, 3월 봄날씨라고 하기에는. 이거 참.


*
혹여, 옥수수 농사가 잘 되어서, 넉넉히 열리면,
종자할 것도 넉넉히 준비했다가, 내년에 맛난 옥수수 종자를 구하시는 분께 조금씩 나눌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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