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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뒷간, 뒤주, 헛간, 서고

haeum_se 2010.05.28 23:46





공사 시작한 지는 언제인지 모르겠으나,
작업일수로는 12일째입니다.
오늘, 지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물받이도 되었고요.
이제 더 이상 저 2층 지붕 위에 올라갈 일은 없습니다.
공사 다 끝난 기분입니다.
지붕은 단순한 S골 모양의 칼라강판이었던 덕분에
경사가 얼마 되지 않는데도 일어서기만 하면 
주르륵 미끄러지더군요.
위 사진이야, 합판 올리는 중이었으니, 미끄러울 것은 없었습니다만,
저처럼 높은 곳 무서워하는 녀석에게는
두통과 어지럼증이 찾아오기에 충분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지붕 위에 강판을 올린 다음, 그 위에 서서
나사못 박고, 실리콘 처리하는 일은, 
당최 힘 쓸 구석은 하나 없는 일인데도,
끝내고 내려왔을 때, 
오금이 풀리고, 온몸이 떨리는 상황에 도달.
<강판을 올리는 2층 지붕 일은 평생 다시 하지 않는다.>
라는 대원칙을 세우기에 이르렀습니다.
아직, 문과 창문도 달아야 하고, 뒤주에는 단열 공사도 해야 하고,
책꽂이용 선반과, 뒷간 안 다락 등등.
마감할 것이 여럿 남았으나, 
이제 남은 일이야, 시간만 있으면. 뭐.


댓글
  • 연우네 오호... 멋진 뒷간이 모양을 갖추어 가는군요.
    연우는 최근 소풍이며 뮤지컬 공연이며, 날씨가 좋아지면서 야외활동이 늘어서
    피곤함이 풀릴 날이 없나봅니다.
    목도 붓고, 혓바늘도 돗고, 볼도 씹어서 아주 나날이 눈물바람이어요.
    덕분에 연우엄마 아빠도 제대로 지옥체험 하고 있지요.
    어서 어서 자라서 마구마구 놀아도 될 체력을 갖추어야 할텐데요.
    2010.05.31 09:17
  • haeum_se 아아, 저도 며칠 꼬박 앓아 눕는, 지대로 지옥체험하고, 슬슬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제 생각은, 체력을 키우는 쪽보다, 체력에 걸맞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올바른! 길이라고 믿는 것입니다.쿨럭.
    2010.06.03 23: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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