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겨우내 날이 가물었습니다. 경칩 지나서도 비가 오지 않아서 밭이며 논이며 땅이 메말랐는데, 그제부터 제법 비가 왔습니다.가물었던 것 다 괜찮아질 만큼. 그렇게 넉넉합니다.아이들 다니는 유치원이 조금 높은 곳에 있어요.악양에는 비가 왔는데, 오후에 아이들 데리러 가는데,중턱쯤 올라가서는 눈이 내리고 있었지요. 학교에는 이미 눈이 제법 쌓여 있었습니다. 이맘 때 학교에 들어설라치면 아이들이 운동장에서자전거를 타거나,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뛰어 다니거나 하고,가방 매고 집에 걸어가는 아이와 인사를 주고 받기도 하는데,오늘은 조용했어요. 유치원 아이들은 하루종일 비가 오고 눈이 오고 그래서,밖에 나가 놀지를 못 했답니다.선생님께서는 이런 날에는 현관 앞에 차를 대어도 괜찮다고 하십니다만,집까지 걸어다니는 것..
시골아이
2014. 3. 14. 0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