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널어 말리는 곳이 실내인 것을 보고,내가 실망하는 눈치였다는 것을 알아챘다.국수집 젊은 후계자는 널어 놓은 면발 앞에서이렇게 말을 꺼냈다."햇볕이 쨍한 곳에 널어 말리면 좋을 것 같지만.그렇지 않아요. 적당한 시간 동안 천천히 마르는 게 좋지요." 올해, 봄이네살림이 국수 뽑은 집은 작년과 다른 집.이곳은 토종밀로 국수를 뽑은 경험은 거의 없었지만,70년, 3대를 잇고 있는 집이다. 국수집 안에는 2대와 3대가 함께 일을 하고 있다.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벌컥 문이 열리고 동네 아저씨가 들어온다."왕면, 왕면 있어? 왕면으로 두 개 줘." 국수집은 내가 어릴 때 살던 동네.한집 건너 한집. 반지하에서 미싱이나, 혹은 양말기계를 한 두대씩 놓고 돌리던 그런 가정집을 닮아 있다.고개를 수그리고 들어갈 만..
늦게 시작된 장마입니다만, 그나마 비가 적습니다. 악양은, 지리산 자락 건너편에 있는 큰 댐에서물이 수로를 타고 산을 넘어 옵니다.이녘 땅, 여러 곳에서 가뭄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만,제논에 드는 물이 있으니, 잘 실감하지 못합니다.다만, 며칠 동안 산 넘어 온 물이 논까지 오는 수로에문제가 있어서 물이 모자랐습니다. 그제서야 부랴부랴제 발등에 불 끄겠다고, 물이 어디 있는지 찾아다녔지요.예전에는 논에 물 대고 나서는, 아예 논머리에 자리를 잡고밤잠을 자는 일도 많았다고 합니다. 누가 그 물을 뗄까 싶어서요.다행히, 수로를 손 보고, 논에 물을 댔습니다.그러고나서, 애벌 김매기를 했지요. 이제 거의 다 되었습니다. 오늘 간단히 적어 두는 것은 논에서 김매기 할 때 쓰는 제초기에 관한 것입니다.작년에 논 ..
++다시, 덧붙입니다.밀가루와 국수는 주문 마감하겠습니다.(나물과 효소 같은 것은 아직 있다는, 쿨럭.)고맙습니다. ++7월 12일. 토요일 오후에 덧붙임.올해 소출이 적기는 적나 봅니다.글 올리고, 아직 몇 날 안 되었고, 또,받은 주문도 얼마 안 되고, 그러나, 남은 밀가루는 없고 ㅠ.ㅠ토종밀 밀가루는 모두 마감되었습니다.금강밀 밀가루는 달랑 몇 개.다만 국수가 조금 더 남아 있습니다.++ 올해, 밀가루 포장이 끝났습니다.어느 해보다 빨리, 밀가루를 빻고 포장을 하고 그랬습니다.늘 장마가 지나기를 기다려서 가루를 빻고국수를 뽑고 그랬습니다만, 올해는월인정원님의 햇밀, 빵긋.에 참석하느라, 조금 서둘렀어요.밀가루를 하나씩 담는 일은 쨍하게 마른 날에 하면 좋고,적어도 비 오는 날은 피해야 하는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