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날은 따뜻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별다른 사연을 달아 매고 밀싹이 올라옵니다. 11월에 밀씨를 뿌리는데, 그 무렵에 유난히 비가 많이 왔어요. 밀이나 보리 뿌릴 때 비가 많아서 논에 물이 들면 씨앗들이 다 못쓰게 됩니다. 물에 잠긴 채 며칠 있으면 '다 녹아삐리'거든요. 언젠가 저희 논이 얼그미 논이라는 이야기를 했지요. 얼그미 논이라는 게 바닥이 얼금얼금해서 물이 잘 빠지는 논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물을 가둬서 논 농사 짓기에는 안 좋은데, 어쩌다 이렇게 밀 농사 지을 때 좋은 구석도 있는 거지요.그렇게 말을 들은 이후로는 비가 와도 별 걱정없이 밀을 뿌렸는데, 올해는 장마처럼 비가 내리니 씨 뿌릴 하루, 날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겨우 씨를 뿌리긴 했지만, 논흙이 아주 진흙덩이가 되어서..
부계마을
2016. 1. 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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