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 상.
한 해에 한 번쯤.봄이네 집에 들르는 손님이 있습니다.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송이 할머니라고 부르며 따릅니다. 가끔 오시는 손님이지만.오실 때마다 가방에 몇 가지 재료를 싸 오셔서는오코노미야끼, 가라아게, 스끼야끼, 링구아게... 잠깐 부엌을 스쳐 지나듯 하는 사이,맛난 일본 음식을 해 주십니다.송이 상이 한번 다녀가고 나면아내의 음식 가짓수가 하나둘 늘어나요. 그러니까, 저와 아내가 신혼여행으로오사카에 갔을 때, 묵었던 집이송이 상의 집이었어요.아내가 선생님의 책 담당 편집자였거든요.며칠 그 집에 머무르면서 선생님이 해 주신 밥.그것을 함께 먹은 기억.그게 가장 남아요. 여행에서 돌아온 지금까지.봄이네 부부가 몇 사람, 마음 깊이두는 선생님,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송이 상과 함께,오사카의 집밥 음..
책.상추쌈출판사
2016. 2. 25.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