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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마을, 아이들 외갓집에서 저녁을 먹고 만두를 빚었습니다.
밭에서 해 온 부추(이곳 말로 정구지)가 맛이 좋아서입니다. 
밀가루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농사지은 밀가루에, 밭에서 갓 베어온 정구지로
만두를 빚습니다.



저는 어릴 때에 외할머니와 엄마가 만두 빚는 것을 구경만 했습니다.
잔일을 거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동그랗게 빚은 김치 만두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몇 번인가 만두를 빚으려고 할 때마다
모양이 잘 만들어지지 않아서 그만두고는 했지요.
그때에도 만두는 한번 빚을 때 잔뜩 해 놓은 다음,
잘 얼려두었다가 몇 개씩 꺼내서 먹었습니다.
겨울 아침에 따뜻한 만둣국을 먹고는 했습니다.



외할머니가 밀가루 반죽 할 때에 
한두 번 거들더니, 자기들이 나서서 만두를 빚자고 했답니다.
정구지도 좋겠다, 외할머니가 만두소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강이도 밀대 하나를 들고 밀가루 반죽을 조물거립니다.




동동이는 손을 놀려서 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바느질, 실뜨개, 종이접기, 블럭놀이.
만두를 빚는 것도 역시.



봄이는 하나하나 빚을 때마다 
모양 내는 데에 정성을 들입니다.
먹을 때도 자기가 빚은 것을 찾아서 

모양을 감상한 다음, 먹습니다.




만두를 다 빚고, 그것을 한번 살큼 찌는 것까지 해서 
만두빚기가 끝났습니다. 
잘 시간이 넘었지만 그냥 자리를 
정리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손이 재빠른 할머니가 방금 빚은 만두를
노릇하게 구웠습니다.
다들 금방 저녁을 먹었는데도,
저녁보다 더 많이 만두를 먹습니다.
만두는 차곡차곡 냉장고에 재어 두었습니다.
다 꺼내 먹을 즈음에 다시 만두를 빚기로 합니다.




**그리고 몇 가지 예약 주문을 받습니다.
다른 것은 거두고 주문해 주셔도 괜찮습니다만,
매실은 따는 날 바로 보내드리니까요.
미리 말씀해 주셔야 받으실 수 있어요.


* 매실은 마감되었습니다.
밭에 매실은 겉보기로는 거의 다 익은 모양새입니다.
벌써 수매를 하고, 매실을 따는 집도 있습니다만,
충분히 잘 익혀서 따기로 합니다.
올해는 10일쯤, 혹은 그 며칠 지나서가 될 겁니다.
매실 5kg 25,000원
매실 10kg 50,000원입니다.
주문해 주시면, 따는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매실로 담근 매실발효액(매실효소)이나 매실장아찌도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
매실밭 옆에서 거둔 마늘과 양파와 감자도 보내 드릴 수 있어요.
마늘 1kg 15,000원
양파 1kg 5,000원
감자 1kg 5,000원


그리고, 토종밀(앉은뱅이밀) 밀가루입니다.
이번 주말 즈음에 밀을 벨 생각이에요.
볕에 널어 말렸다가, 방앗간에서 가루를 빻으면,
6월 말 혹은 7월 초에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밀가루 1kg 6,000원
밀가루 400g 3,000원
밀쌀 1kg 6,000원
통밀 1kg 6,000원 (통밀은 마감되었습니다.)


여기 댓글로 달아 주시거나,
혹은 전화 010_3274-1535로 적어주세요.
(전화는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자 주시면
확인하고 답신 드리겠습니다.)

[이름 / 전화번호 / 주소 / 주문하는 것 수량]을 알려주시면 됩니다.
택배비는 한번 보내드릴 때에 3,000원입니다.

계좌는
농협 833022-52-067381 전광진
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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