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방앗간(여기 말로는 방아실)에 밀을 가져다 놓았습니다.전날에는 토종밀을 하루 더 햇볕에 널어 말렸구요.금강밀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금강밀이 좀 더 빨리 마릅니다.그리고, 서로 다른 수분율에서 가장 좋은 상태가 됩니다.작년에 밀가루를 빻았던 기준으로는 토종밀을 굳이 하루 더 말릴 필요는 없었습니다만.꼬박 하루, 다시 볕에 널었습니다.보통 밀을 가루로 빻을 때 적당한 물기(수분함유율)는 12-13% 정도입니다.나무를 베어서 집을 짓거나 가구를 짤 때,나무를 말리는 것도 이만큼입니다.이만큼 말렸다 싶으면, 나중에 나무가 뒤틀리거나 터지거나 하는 일이 별로 없지요.물론 밀이든, 나무이든 그저 단순히 수분율이 몇 퍼센트라는 것만으로좋은 상태라고 결정지을 수는 없습니다만,이렇게도 말려 보고, 저렇게도..
* 첫번째 발송 예정일은 8월 1일 월요일입니다. 여하튼 무사히 밀가루를 빻았습니다. * 뭐, 그 사이 얼마나 글을 올릴 지 모르겠습니다만, 잠시 동안 새 글이 있더라도 이 글 아래에 두겠습니다. 효소(설탕발효액)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글을 보시길. * 토종밀가루, 밀기울, 배쨈은 더 이상 남은 것이 없습니다. 백만 년만의 포스팅입니다. 간단한 첫줄 후에 콘디션 좋지 않으신 봄이를 다시 재우느라 30분 지나서 두번째 줄입니다. 봄이네 집의 두 남매는 잘 크고 있기는 합니다만, 지난주 들어서 동동이는 결국 병원에 다녀왔고, 며칠 후 봄이는 가뿐하게 39도를 찍어주셨습니다. 그렇다 해도 평소의 고민은 당최 앓는 일이 너무 없어서 면역력이 안 길러지는거 아니야, 하는 쪽이니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