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사진 보여드리겠다 했지요.누린대나무순입니다. 누린대순, 여기서는 누린대나무, 공식 이름은 누리장나무. 직설적으로다가 누린내나무라고 하는 동네도 있어요.내려와서야 사진을 찍었습니다.잎을 비비면 누린내가 꽤 진해집니다.음, 연한 미소 된장의 냄새. 그런 냄새예요.나뭇잎에서 이런 냄새가 나다니!! 그러나, 몇 날 우려내고 먹는 나물맛은 놀라울 따름.도톰한 잎을 씹고 있으면, '향기로와, 꼬숩고.'봄이네가 보내 드릴 때는 이미 충분히 우려서 말린 것이니까요.다른 나물 해 드실 때처럼 드시면 됩니다. 나무순을 하면서 여쭙기 시작하니, 줄줄줄 나무순 이야기가 나옵니다. 들미나무라고 있어.(들메나무)그거는 아주 높은 산 깊은 데 있거든.들미순 하러 간다 하믄 마을 사람들이 아주 여럿이 가.그거 할 때는 ..
봄이네 식구들,다같이 산을 오릅니다.봄맞이. 산나물 하기.봄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이미 참꽃(진달래) 필 무렵부터틈틈이 나물하러 산에 다니셨습니다.이제 산나물 하는 것은 거의 끝물이에요.곧. 여름이 들이닥칠 겁니다. 산으로 오르는 길 초입입니다.마을 사람들에게만 열린,꽤 넓은 임도이기는 하지만, 마을 사람들만 아는 길. 마을 뒷산이 곧 지리산입니다.네이버 지도에는 성제봉.이라고 쓰여 있지만마을 사람들은 흔히 형제봉.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큰 나무 잎들이 다 피지 않았습니다.햇볕이 나무 사이를 지나 땅바닥까지 가 닿습니다.땅바닥에서 자라는 풀들은,(흔히 먹는 나물들이 대개 그렇지요.)볕이 내려 오는 이 시간에 많은 것을 합니다.곧, 잎이 무성해지면, 하늘 보기가 어려워지지요.참취, 보이시죠? 예전에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