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세 식구 나란히 누워 자면 꼭 맞는 작은 방인데, 아기 핑계를 대고 날마다 방바닥이 절절 끓게 불을 때서 그런지 아궁이에 땔감이 꽤 들어간다. 한달에 두어번 나무를 하러 마을 뒷산에 가는데, 그 동안 들고다닌 톱이 목공용 톱이었다. 그렇잖아도 톱질하는게 익숙치 않은데, 목공용 톱으로 땔감을 하려니 몇 시간 일하지 않아도 어깨며 손목이며. 이건 뭐. 엔진톱을 살까 생각도 했지만. '비싸, 무거워, 다루기 어려워, 위험해, 꾸준히 관리해야 돼, 시끄러워 귀 아파...' 이런 까닭으로 그만두기로 하고. 일단은 손톱으로 땔감하기에 알맞은 톱을 장만하러 구례장에 갔다. (아, 그래도 체인톱은 하나 마련할 예정, 휘발유 엔진톱 말고 충전식으로다가...) 간판에 아예 톱수리 전문.이라고 쓰여 있다. 땔감할 때 쓸 톱..
유머와 아름다움
2010. 1. 12.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