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얘들아, 산에 가자.", "뭐할려구? 나뭇가지 줍게?"
아이들과 겨울산에 가는 건, 거름으로 쓸 부엽토를 긁어 오거나,
그게 아니면 땔감으로 쓸 잔가지를 해 오거나 둘 중 하나이다.
열심히 일하는 짧은 순간이 지나고 나면,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놀기 바쁘다.
그걸 보다가 잔소리가 한번 시작되면,
쫌 일하는 척 하고.
올라가서 한 번은 꼭 그런 장면이 벌어지기는 해도,
날이 추워지면 식구들 모두 언제 산에 가지? 서로 기다린다.
갈퀴와 노끈, 푸대, 작은 손도끼 따위를 챙기고,
보온병에 따뜻한 물, 고구마나 단호박 삶은 것도 넣고.
보리출판사에서 펴내는 월간지 <개똥이네 집>에 짧은 글을 싣기 시작했다.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면, 월간지 <개똥이네 놀이터>를 보는 것을 강추.
어른이 보는 <개똥이네 집>도 함께 온다. 다달이 월간지를 받아 읽으면서
아이가 책을 기다리고, 책이 오는 걸 즐거워한다. 책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생활.)
이번 달에 쓴 것은 도끼에 대한 것.
농사일이든, 시골 살림에 대해서든,
나처럼 엉성하게 해도,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어쨌거나, 어쩌면, 쇼핑 가이드일 수도 있으니까.
(무슨 일이든, 그 시작에 쇼핑이 있으라~~)
글로만 쓰고 나면 좀 더 자세하게 물건을 보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좀 더 자세한 상품설명을 겸해서 블로그에 적는 글.
도끼라고 하면, 파스카스부터 시작해서, 줄줄이 도끼 브랜드들을
설명해 주실 분들이야 많겠지만.
나는 그런 것을 잘 쓰지는 못한다.
허리도 아프고, 겁도 많고, 체력도 그렇고... 하.
지금 쓰고 있는 도끼는 스웨덴 아그마 도끼.
쐐기형 도끼라고도 하는데,
광고의 포인트는 힘이 약한 사람도 쉽고, 안전하게! 쓸 수 있다는 것.
이 도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http://www.keyang1.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2784
도끼질을 어려워하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그마 도끼 말고도 몇 가지가 더 있다.
거꾸로 도끼 / 킨들링 크래커 / 쪼개미
설명은 여기 https://blog.naver.com/ojeon784/220917822377
세 가지가 같은 원리, 다른 제품. 각각 검색해서 볼 만하다.
그리고, 로그매틱의 파이프 도끼(?).
인터넷에서 쐐기도끼로 검색을 하면 이 도끼가 많이 나온다.
동력을 쓰는 건, 스크루도끼, 유압도끼 같은 것들이 있지만,
그쪽은 관심사가 아니고,
발이나 손을 쓰는 수동식 유압식 도끼도 있는데, 능률이 너무 떨어진다.
하지만, 능률이 낮은 만큼, 더 약한 힘으로, 더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
늘, 한쪽을 포기하면 다른 쪽에서 더해 주는 게 생기는 법.
그리고 수동식으로 움직이는 스프링도끼를 만들어 쓰는 사람들도 있다.
아, 지금껏 말한 건 모두 쪼개기용 도끼에 대한 이야기.
패는 도끼는 더더욱 쓸 엄두를 내지 못했다.
늘 체인톱을 쓴다.
마을에 몇 집,
뒤안에 빼곡하게 장작을 쌓아 놓은 집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