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부계마을

새해인사

haeum_se 2010. 2. 18. 23:15

설 쇠러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늦었지만, 이곳에 다녀가시는 분들께 새해 인사 드립니다.




설 다음날 아침, 부모님이 사시는 아파트 옥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30년 넘게 살았던 동네는 북한산 바로 아래이지요.
어릴 적에 저 산으로 해가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저녁밥을 먹으러 집에 들어가곤 했던 장면이 또렷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다니기 시작할 무렵에는, 기회만 생기면 친구와 함께
깜깜한 밤에 산꼭대기에 올라갔다가, 날이 훤해져서야 내려오기도 했구요.
그러니 제게 서울,은 변두리 저 산 아래 동네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제법 길게 서울에서 묵었던 덕분에 반가운 사람들 여럿을 만나고,
(그 중에는 이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 분들도 있었어요.
얼굴을 보기는 처음이었는데, 왜 그리 다들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듯 했던지. ^^ )
동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며칠을 앓기도 하고,
그러고 내려왔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만나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 한 사람들이 더 많기는 했어요. ㅜ.ㅜ )
오늘 초승달이 보이던데요. 곧 대보름입니다.
설날이야, 식구들, 친척들 만나고 새해인사 다니고 그러느라 북적북적하지만,
농사짓는 마을에서, 새해는 대보름에 시작하는 것 같아요.
마을잔치를 하는 것도 이 때이고, 이제 정말 대보름 지나고 나면
슬슬 한해 농사 준비도 하고요.
올 한 해, 복 많이 받으세요.
틈틈이 악양 소식 보내드리겠습니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