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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계마을

손님.

haeum_se 2010. 7. 28. 17:33



어디 갈 때 빈손으로 가는 거 아니다.
라고 소싯적부터 들어왔지만,
어디 갈 때 빈손인가 아닌가 챙기는 것은 늘 아내의 몫이다.

지난 번 글에서 적어놓았던 지리산 밀가루 팀이 찾아왔다.
지리산 이장, 월인정원, 운조루 아저씨, 그리고 오랫동안
같은 회사에서 일했던 동료이면서, 어쩌다 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은 무총장과 사무장,
여기 블로그보다 늘 풍성한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들이니,
아직 가 본 적이 없다면, 들러볼 만 하겠다.

밀가루 빻을 곳을 찾다가
봄이네 옆집 방아실에 오셨다.
밀가루 빻으러 오시면서 들르는 것이었으나,
단지 빈 손으로 가는 거 아니다, 수준을 넘어서
양 손 가득 이것저것 들고 오셨다.
(물론 챙기는 것은 월인정원과 사무총장이.)



월인정원과 사무총장의 선물 셋뜨.
사진이 이 모양이라 죄송스러울 정도다.
잘 먹을 수는 있지만, 잘 찍을 수는 없다.가 오늘의 주제.



머리에 꽃을 이고 있는 머핀에 관해서는 뒷이야기가 있으나,
거기에 이어질 이야기가 틀림없이 또 있을 상황이니,
언젠가 다시 이 머핀 이야기가 나올 듯.




한창 빵 만들기에 열중인 사무총장의 피자.
이른 아침에 일어나 우리 집에 가져다 줄려고 피자를 구웠으나,
탔다.
"내가 아직 실력이 없는 게 아니라, 니가 운이 없는 거라고 생각해라."
물론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사진에는 없지만, 사무총장은 발사믹 식초도 한 병 주고 갔는데,
시골 것을 홀딱 홀리기에 충분했다.
한동안, 식초 넣은 샐러드를 자주 먹게 될 것이다.


멀지 않은 곳에
오래 같이 지낸 사람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서울에서 먼 곳으로 내려온 다음, 더 잘 알게 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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