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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계마을

소식.

haeum_se 2012. 3. 8. 05:54

(정월) 보름에는 
나물을 조물조물 무쳐가지고, 밥하고 들고가서
소를 멕인다고. 여물통에 두고 이래 봐.
나물을 먼저 먹으믄 시절이 좋다 하고,
밥을 먼저 먹으믄 풍년이 든다 해.
뭐,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거지.
보름 아침에는 아이들이
온 마을 집집이 다 돌아댕기믄서 밥 읃으러 댕겨.
뭐, 읎이 사나 있이 사나 이날은 다 똑같이 밥 얻으러 댕기지.
솥에 한 솥씩 해 놓고 퍼 줘. 아이들이 우구루루 몰려오믄
바가지마다 가득가득 담아 줘.




동동이 돌이 지나고, 설, 보름, 하드레가 차례차례 지난 다음
이월 보름도 엊그제 지났습니다.
악양에도 따뜻한 안개가 한번 짙게 끼고는 날이 더 풀렸구요.
동네 머슴집(!)에 맞게 지낼 요량이라면
벌써 한참 전에 농사일이 한창이어야 했겠지만,
아직은 다른 일들로 그러지도 못 하고 있지요.
오랫동안 블로그는 잠깐씩 겨우 들어와서는
적혀 있는 것들을 챙겨 보내고 하는 것만 할 뿐이었구요.
그나마도 제때에 답글 달지 못하고 그리 했습니다.



열흘 가까이 봄이와 동동이와 저와 아내.
식구들이 돌아가며 봄맞이 감기를 제법 길게 앓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좀 나아가고 있으니까요.
식구들 모두 털고 일어나면 
봄, 새로운 일들이 잘 보이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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