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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계마을

토종밀 - 금강밀, 국수

haeum_se 2012. 4. 26. 10:34



갑자기 며칠 날이 더웠던 덕분에

이삭이 패는가 싶었는데, 금새 밀알이 여물어 갑니다.

올해 악양의 밀농사는 형편이 썩 좋지 않습니다.

다른 밀밭 사진을 찍어볼까 하다가 맘 편히 카메라를 들이댈 사정이 아니어서

그만 두었어요.

봄이네 논은 '얼금이 논'에 가깝습니다.

작년에 다른 논들은 밀씨를 뿌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폭우가 쏟아져서 대개 하루이틀씩 꼬박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 때 씨가 다 녹아버려서 싹도 안 난 밀밭이 대부분이지요.

봄이네 논은 논 농사 짓기에는 좋지 않은 얼금이 논이지만,

그 덕에 폭우가 쏟아져도 금세 물이 빠진 덕분에 밀이 제대로 났습니다.

어쨌든, 밀을 다 빻아서 자루에 담아야 알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 녀석이 금강밀입니다.

올해는 금강밀을 적게 심었습니다. 금강밀은 아무래도 빵 만들기에 적당한 것이라

찾는 분이 그리 많지 않기도 하지만,

(그러나, 한 사람이 쓰는 밀가루 양은 놀라울 만큼.

저희도 아이들 간식으로 빵을 구워대기 시작하니

밀가루 푸대를 쌓아놓고 먹어야 할 지경이더군요.

그래서 밀가루로 팔기에는 아무래도 금강밀이 좋더라는.)

우리밀.이라고 해서 심어 기르는 거의 대부분의 밀이 금강밀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저희가 심어 기르지 않아도 금강밀을 구할 수 있는 길은 많습니다.

물론, 농사를 지으면서 알게 된 것은 윗논에서 자란 것과

아랫논에서 자란 것이 맛이 다르다는 것이어서,

구례의 금강밀과 악양의 금강밀은 이것이 정녕 같은 금강밀이란 말이냐.

싶을 만큼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금강밀은 금강밀.




이 녀석이 토종밀.

이삭이 익어갈 즈음에는 태도 다르고, 빛깔도 다르고 그렇지만,

아직은 제 눈으로는 구별 못 하겠어요.

그저, 저 땅에는 금강밀을 심었고, 이 땅에는 토종밀을 심었으니,

그것으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토종밀이 금강밀보다 많이 날 겁니다. 그렇게 심었으니까요.

흔히 밥상에 올리는 것,

수제비, 칼국수, 부침개, 전, 튀김 따위를 하기에는 이쪽이 낫습니다.

쿠키를 굽기에도 좋구요.

올해는 거기에 하나를 더 준비할 계획입니다. 부디 이루어져야 할 텐데요.

국수.입니다. 봄이네 토종밀로 뽑은 국수. 아마도 중면 쯤이 되겠지요?

아직도 직접 국수를 뽑아 말리는 집이 몇 군데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하지만 대부분은 수입 밀가루를 쓰고 있어서,

토종밀 국수를 잘 뽑아내 줄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남해에 있는 밀방앗간 하나는 지금도 토종밀로 국수를 뽑고 있다는

말까지 들었는데, 밀이 익기 전에 자세히 알아 볼 계획입니다.

 


 


그러니,

혹시 직접 (맛있는) 국수를 뽑아 말리는 국수집을 아시면

제보 부탁드리겠습니다.

토종밀로 국수를 뽑고 있다거나, 혹은 그렇게 했던 경험이 있는 곳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댓글
  • 비밀댓글입니다 2012.04.26 19:00
  • haeum_se 앗, 고맙습니다. 조만간 연락드리겠습니다. 2012.04.30 15:47 신고
  • 황유선 안녕하세요 함께넣어주신 매실잼 너무맛이있어요
    감사히잘먹었습니다
    매실잼 500그램한병보내주시고 석류효소 1병 도라지 1병 보내주세요
    오월은 스물한살청년이 찬물로바로세수히고난 청신한얼굴과도같다는 피천득의 수필이
    함께하는 계절입니다 하동에서 바쁜오월 쉬면서 누리시길.......
    2012.05.07 11:50
  • haeum_se 새로 보내드린 것 잘 받으셨는지요. 그나마 오늘은 날이 좀 시원하네요. 고맙습니다. ^^ 2012.05.10 17:22 신고
  • greentea 안녕하세요?
    월인정원님 블로그 보고 방문합니다.
    햇밀(토종밀,금강밀)하고 밀기울을 구입하고 싶은데 언제부터 예약이 가능하신지 궁금합니다.
    작년에 올리신 글을 보면 8월 초에 발송하신다고 했는데 올해도 비슷한가요?
    주문 방법등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초여름이 되어 가고 있나 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답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6.05 12:09
  • haeum_se 아마도 보름 이내에 타작을 하게 될 겁니다. 타작하고 며칠 말리고 빻고, 국수도 뽑아 보고. 그러고 나서 보내드릴 수 있을 거예요. 타작을 하고 다시 블로그에 글을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2.06.05 22:01 신고
  • 비밀댓글입니다 2012.06.17 00:46
  • 이소을 저도 햇밀 밀기울 꼭 구입하고 싶어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2012.08.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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