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 병아리.
병아리를 새로. 사 넣었다. 새로.그러니까 올 봄에 두 번째. 올해 처음으로 사 넣은 병아리들은,며칠 전 모두 사라지거나 죽었다.철망이 뜯겨져 있었고, 밭에는 큰 개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었다.가까이에 늑대나 승냥이 따위는 없을 테니,분명한 개 발자국.그래서 문을 새로 해 달고, 철망을 다시 두르고,그 다음에 다시 병아리를 사러 갔다. 아이들은 병아리를 사러 가면,그집에 있는 강아지 우리 앞에서떠날 줄을 모른다.병아리 말고도, 칠면조, 토끼, 강아지, 거위, 오리 들이 있다."내가 이거 모란시장에서 다 달라고 하는 거를 돌라 놓고 이리가져와서 파는 거라고." 병아리. 혹은 중병아리, 혹은 중닭.늘 상자에 담아 주신다. 무슨 차를 가져 왔는지 묻고,병아리들이 적당히 버틸 만하게 담는다.옆에는 칼로 바람 ..
봄이네 논밭
2016. 4. 22. 23:09
잔가지
아이들과 나갔다가 잔가지를 주워 왔다."할머니는 늘 이런 거 주워다가 때셨어." 작은 장보기용 수레를 끌고 다니시는 할머니들은밭에 갔다 오거나, 어디든 다니는 길에떨어진 잔가지가 있으면 하나씩 둘씩 주워 나른다. 늘, 장작 혹은 그 비슷한 나무들만 때었는데,잔가지를 때고 있으니, 좀 더 좋다.금방 타들어가기는 하지만, 아궁이에다가 밥 하기에는이게 더 좋은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봄이가 꽤 컸으니, 이제는 집을 조금 손보아야 하는데,잠 자는 방 하나는, 기름 보일러이고, 하나는 구들이던 것을난방은 하나로 이어서 구들을 놓을 작정이다.불 때는 건 아이들한테 하라 해야지.
부계마을
2016. 4. 21.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