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들놓기, 마루에 있는 아궁이.
집에 새로 구들을 놓았다.새 구들에서 두 번째 겨울을 보내고 있다.마루에 아궁이가 있다.오랫만에 찾아온 이가 마루에 아궁이 있는 것을 보고'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아주 오래 전에,그러니까 움집 같은 것에서 불 하나 피우고 살 때에,그 때 불이라는 건, 그것 하나로먹을 것을 익히고,주위를 밝히고,집을 따뜻하게 데워서목숨을 잇게 하는 것이었다고.그리고 또 하나 아주 중요한 게 있었는데,둘러 앉아서 불을 그저 바라보는 것.불을 보면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했다. 이것들이 지금은 부엌에 까스불이 되고,집 안 조명이 되고,또 방바닥 보일러가 되었는데.마지막 것,멍하니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듣는 것은텔레비전이 대신하게 되었다고 한다. 삼 칸 집.방이 두 칸. 부엌 한 칸.방 하나는 보일러.하나는 구..
시골집
2019. 1. 31.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