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산에 가자.", "뭐할려구? 나뭇가지 줍게?" 아이들과 겨울산에 가는 건, 거름으로 쓸 부엽토를 긁어 오거나, 그게 아니면 땔감으로 쓸 잔가지를 해 오거나 둘 중 하나이다. 열심히 일하는 짧은 순간이 지나고 나면,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놀기 바쁘다. 그걸 보다가 잔소리가 한번 시작되면,쫌 일하는 척 하고. 올라가서 한 번은 꼭 그런 장면이 벌어지기는 해도, 날이 추워지면 식구들 모두 언제 산에 가지? 서로 기다린다. 갈퀴와 노끈, 푸대, 작은 손도끼 따위를 챙기고, 보온병에 따뜻한 물, 고구마나 단호박 삶은 것도 넣고. 보리출판사에서 펴내는 월간지 에 짧은 글을 싣기 시작했다.(**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면, 월간지 를 보는 것을 강추. 어른이 보는 도 함께 온다. 다달이 월간지를 받아 읽으면서아..
세 식구 나란히 누워 자면 꼭 맞는 작은 방인데, 아기 핑계를 대고 날마다 방바닥이 절절 끓게 불을 때서 그런지 아궁이에 땔감이 꽤 들어간다. 한달에 두어번 나무를 하러 마을 뒷산에 가는데, 그 동안 들고다닌 톱이 목공용 톱이었다. 그렇잖아도 톱질하는게 익숙치 않은데, 목공용 톱으로 땔감을 하려니 몇 시간 일하지 않아도 어깨며 손목이며. 이건 뭐. 엔진톱을 살까 생각도 했지만. '비싸, 무거워, 다루기 어려워, 위험해, 꾸준히 관리해야 돼, 시끄러워 귀 아파...' 이런 까닭으로 그만두기로 하고. 일단은 손톱으로 땔감하기에 알맞은 톱을 장만하러 구례장에 갔다. (아, 그래도 체인톱은 하나 마련할 예정, 휘발유 엔진톱 말고 충전식으로다가...) 간판에 아예 톱수리 전문.이라고 쓰여 있다. 땔감할 때 쓸 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