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유자차, 모과차, 쨈
어디 출근하는 일이 없으니, (요즘은 내내 컴 앞에서 일을 하긴 합니다만.) 아이보는 일 가운데 제 몫인 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좋은 것은, 낮잠을 재우는 일과 손톱을 깎는 일. 오늘은 날이 무척 추워서 마당에 수도도 얼고, 봄이 외가집에도 물이 안 나오는 수도꼭지가 있고, 한데 나와있는 작은도서관 수도도 얼어서 터지고 그랬지요. 그래도 바람은 없어서, 한낮이 되니 겨울볕이 제법 따뜻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뛰어노는 아이를 데리고 나갑니다. 논둑에 올라서서 자장가를 흥얼거리면 봄이는 막 뛰어놀다가도 찰싹 안겨서 어깨에 머리를 기댑니다. 잠투정이 거의 없는 아기입니다. 이제 두 돌이 지나서 무끈한 것이 얼른 잠이 들면 좋겠다 싶기도 하지만, 점심을 먹고, 저 또한 조금 나른한 기분으로 구불구불..
봄이네 가게
2011. 1. 7.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