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 해 벼농사와 쌀 (더불어 몇 가지)
지난 6월 중순. 모내기하려고 논 고르고 물 댄 모습. 사진을 찍어 놓으면 얼마나 넓은지 잘 알 수 없다. 어느 쪽에서 찍어도 마찬가지다. 여기는 아랫도가리. 400평-두 마지기가 좀 넘는다. 윗논 할배가 말씀하시길 이렇게 크게 정리하기 전에는 이 논이 작은 도가리 여럿으로 나뉘어 있었다 한다. 아마도 가장 마지막에는 포크레인이 들어와서 작업을 했겠지. 그렇다 해도, 당최 언제부터였을지 모를 시간동안 할매 할배들이 땅을 고르고, 돌을 쌓고, 농사를 지어오지 않았다면... 여튼 논에 갈 때마다 그 생각이 든다. 얼치기 도시내기를 만나서 논도 고생이구나. 1년 반 사이에 물길은 울퉁불퉁해지고, 논바닥에 모래도 생기고, 그래도 지나는 어르신들, '잘 해 보라, 젊은 사람이 들어와 고생한다.' 한마디씩 거들고 ..
봄이네 가게
2009. 12. 20.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