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저녁
올해 첫 고구마 순.따다가 저녁에 둘러 앉아서 껍질을 벗긴다.옛날에는 이거 안 까고 그냥 먹었어.그럼, 이거 까고 앉았을 짬이 어딨어. 그냥 무쳐도 먹고 그랬지.토란대도 안 벗기고 그냥 먹었는데.엊그제 더위에 고구마 순을 하다가돌아가신 할머니 이야기도 한다.우리가 먹는 것, 팔할은 그런 심성 지닌 손을 거쳤겠지. 해마다 옥수수가 익는다.장마가 지나고 날이 뜨거워질때, 옥수수를 찐다.올해 것은 또, 작년 것보다 맛이 좋다.작년에도 참 맛있다 하면서 먹었는데,밭을 마련하고 삼 년차인 올해 옥수수는 경이로운 맛.http://haeumj.tistory.com/86이것이 재작년 옥수수. 동동이가 봄이처럼 컸다. 그래서 해마다 옥수수를 더 심는다.갓 딴 옥수수를 얼른 가져다가 삶아 먹는다.알알이 촉촉하고, 쫄깃하고..
부계마을
2013. 8. 11. 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