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며칠 남지 않았지만, 봄동은 내내 겨울을 버틸 태세.저런 모양새로 지내야 겨울을 넘기겠지요.꼭꼭 어깨를 붙이고 모여 있는 것을 보니 따뜻합니다.아, 침이 고이기도 하고요. 11월이었죠. 내내 덥다가, 갑자기 추웠더랬습니다.허나 12월은 그럭저럭 춥지는 않은 겨울.악양은 그렇게 보내고 있습니다.봄동 솎아다가 사흘동안 아침 밥상에 올려 두고 먹었습니다.아삭거리고 맛있기는 합니다만,그래도 봄에 먹는 봄동하고는 다르구나. 그랬습니다. 청경채도 아직 솎아먹을 것이 남아 있습니다. 마늘. 그리고, 아이들이 겨를 덮었던 양파.겨우내 눈 덮인 때에도 이것들이 있어서 밭이 푸를 겁니다. 볕 좋은 날에 솥을 걸고 닭을 잡았습니다.네. 작년과 같이, 수탉이 몇 마리 있었으므로,장닭 한 마리와 암탉들을 남기고 수탉 ..
김장 했습니다. 조금 손등이 화끈합니다. 양념 치대는 것 말고, 쪼금 뭐 더 한 것도 같으니까, (저도) 김장 했다고 적어 놓겠습니다. 지금은 일도 아니지. 김장 한다고 하면 마늘 까고, 생강 다듬는 것부터 시작해.남자들은 배추를 짚으로 엮는다고. 네 포기씩 엮어.그래 가지고 지게에 져서 냇가로 다 나르지.뭐 몇백 포기씩은 다들 하니까. 남자들은 배추 져 나르는 게 큰일이야.냇가에 가서 쌓아 놓고 절인다고.그러고 나면 절인 거 다시 짚으로 묶어가꼬 지고 와야지.마당에서 못해. 축축 절인 거 다시 묶어서 지게에 지고 와서는마당에 쌓아놔............. 메주콩 거둔 것으로 메주도 쑤었습니다.가마솥에서 하루, 콩을 삶습니다. 익었나 안 익었나 한 알 두 알 자꾸 집어 먹습니다.자꾸 집어 먹어야 그나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