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깜깜해진 밤에전조등을 켜고 운전을 하는 일은 드뭅니다.어쩌다가 서울에 일보고 올 때에버스나 기차에서 내려서 거기서부터 집까지 돌아오는 길. 정도.어제는 가까이에 온 지인을 만나고 깜깜한 밤길을 달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가드레일을 따라 고라니가 고개를 기웃거리며빠져나갈 자리를 찾고 있었습니다.찬찬히 자리를 찾을 만큼 침착한 녀석이니잘 빠져나갔을 겁니다.그러고나서오늘은 한낮에 찻길을 건너는 고라니를 보았습니다.아마도, 그 동안 제가 보았던 고라니 가운데길을 건너는 녀석으로는 가장 여유로웠던 녀석이었을 겁니다.유럽 어디였는지, 아니면 일본이었는지.길을 걷는 사람들 옆으로 나란히 걸었던사슴같은, 그런 자태였습니다. 논일 하다가는 도롱뇽을 만나기도 했어요.봄이네 논으로 드는 물은 한쪽은 산에서 내려오고,또..
매실과 완두콩은 올해 끝.입니다. 고맙습니다. 꾸벅.이어서 다음 작물로 마늘과 양파.그리고, 산나물은 아직 있습니다. 완두콩은 마을에서 저희만 농사를 지으니까,집집마다 나누어 먹기도 했습니다.'갈밧등에 애콩 지은 거? 집집이 다 갈라 붙일라고?' 봄이네 살림이 농사지은 것, 이렇게 여러 곳에서 반가워하고, (특히, 이곳 블로그에서!!)맛있게 나눠 먹으니, 좋습니다.내년에는, 더 일찍이 말씀드리겠어요.세월호와 또, 선거 같은 것으로 머리는 뒤죽박죽입니다만,그래도 밭에 서서 매실을 따고, 그러는 시간이 있어서,마음을 가다듬고, 그렇습니다.오로지 농사일에만 정신을 쏟고 나면,뭔가 얼크러졌던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 보이는 것 같은기분이 들어요.이제, 조금 있다가 투표하러 갑니다.뭔가, 차악을 고르는 것마저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