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대파 한 단은 만원. 오이 두 개는 오천원. 배추 한 통은 칠천원. 상추 한 근은 만원. 시금치 한 움큼은 오천원. 무 한 개는 사천원. 11월에 다시 공사를 할 예정이라 자재도 부려야 하고, 작업도 해야 해서, 그냥 놀려두었던 마당 한 켠에 부랴부랴 모종도 심고, 씨도 뿌리고 했습니다. 뭐든 나는 만큼이라도 거둬서 먹자 했지요. 사진에 싹 난 것들이 제대로 자란다면(물론 그럴리는 없지만.) 대략 십만원쯤? 모종은 심은 지 며칠 되지 않아서 금세 가난한 사람들처럼. 그렇게 어린 것이 또 누군가 잎을 갉아먹어버렸습니다만, 이틀이 지난 오늘 아침에는 다시 멀쩡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담장에는 박이 자랍니다. 박나물은 노각 비슷하지만, 노각처럼 시큼한 맛은 없고, 담백하고 시원합니다. 씹을 때도 우무 비슷하게 ..
부계마을
2010. 9. 25.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