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파장이었다. 문을 닫은 가게들이 더 많았다. 환한 등불이 걸린 가겟집 주인들은 길가로 나온 물건들을 상자에 담고 있거나, 커다란 천막을 펼쳐서 뒤집어 씌우거나,혹은 의자에 앉아 띄엄띄엄 지나가는 사람들을 하나씩 빤히 쳐다보곤 했다.어릴 적 심부름 하느라 콩나물 한 봉지, 파 한 단, 감자 몇 개, 두부 한 모 따위를사 나르던 채소전과 닮은 가게 앞에서, 오랜만에 익숙하고도 편안했다.가.형광등 아래 철 모른 채 새파랗고 새빨갛고 반짝..
유머와 아름다움 2015.12.15 22:33
봄 기운.
봄날. 기운 얻어서 손끝 발끝에 힘 주고다시 땅에 나가 일을 하고. 그래야 하는 때는이미 오래전에 지났다.정월 보름이 아주 늦어서, 머슴날 영등날은양력으로 삼월이 지나도 한참 지난 때였다.그래도 그 즈음에는 산에 머위도 나고,봄이는 길섶에서 꽃가지를 꺾어다가 제 신발에 꽂아놓고는 했다.정월 보름이 지나면 마을 어른들이야 밭에 나가는 날이 잦아지지만,밭일을 그리 많이 하지 않으니, 밍기적대고 그러다가,새 봄. 나물을 한 입 먹고 나면. 그제서야 화들짝..
유머와 아름다움 2015.04.21 01:04
옥수수_03
옥수수라는 제목으로 세번째. 어렸을 때, 아마 초등학교 2학년이거나 3학년이거나. 그 무렵으로 기억하는데,  외가집에서 여름 방학을 보낼 때였다. 옥수수 삶은 것을 먹고는 (맛있게 먹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익숙한 음식은 아니었다는 것.) 급체를 해서 생꿀을 한 주발 먹고, 열이 올라 외할머니 등에 업혀 보건소에 갔다 온 적이 있다. 그 일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옥수수는 찐 것이든, 구운 것이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유머와 아름다움 2011.09.04 01:57
옥수수_03
옥수수라는 제목으로 세번째. 어렸을 때, 아마 초등학교 2학년이거나 3학년이거나. 그 무렵으로 기억하는데,  외가집에서 여름 방학을 보낼 때였다. 옥수수 삶은 것을 먹고는 (맛있게 먹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익숙한 음식은 아니었다는 것.) 급체를 해서 생꿀을 한 주발 먹고, 열이 올라 외할머니 등에 업혀 보건소에 갔다 온 적이 있다. 그 일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옥수수는 찐 것이든, 구운 것이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유머와 아름다움 2011.09.04 01:57
옥수수_03
옥수수라는 제목으로 세번째. 어렸을 때, 아마 초등학교 2학년이거나 3학년이거나. 그 무렵으로 기억하는데,  외가집에서 여름 방학을 보낼 때였다. 옥수수 삶은 것을 먹고는 (맛있게 먹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익숙한 음식은 아니었다는 것.) 급체를 해서 생꿀을 한 주발 먹고, 열이 올라 외할머니 등에 업혀 보건소에 갔다 온 적이 있다. 그 일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옥수수는 찐 것이든, 구운 것이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유머와 아름다움 2011.09.04 01:57
엄마 말
집에 tv 없이 지낸 것은 8년쯤인데, 여기는 가끔 라디오를 듣고 싶어도 잡음이 많아서 잘 안 듣게 된다. 인터넷으로 듣는 건 귀찮고, 음질도 안 좋고. 소식을 보는 것은 인터넷 신문을 뒤적이는 정도였는데, 요즘 나꼼수를 업로드 반나절 이내에 찾아 듣고 있다. 아무래도 미쿡식 생활 방식이 몸에 맞나 보다. 오늘 방송에는 사이의 <엄마 말>이 엔딩 송으로 나왔다. 친구의 노래를 이렇게 듣게 되다니. 쫌 감동이다. 
유머와 아름다움 2011.09.01 12:25
늦은 김매기
* 밀가루 팔고 있던 것 가운데 토종밀 밀가루와 밀기울, 밀쌀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습니다. 금강밀 밀가루만 남아 있어요. 고맙습니다. 아이가, 고마 내가 하까? 팔십 먹어가 내 하까? 읎어, 여 놉 얻을 사람 읎어.  밀 농사를 짓지 않고, 일찌감치 모내기를 한 논은 이미 이삭이 패고, 꽃이 달렸다. 그런데, 이제서야 논을 매겠다고 시작했으니,늦어도 한참 늦었다. 놉을 얻을 수만 있으면(돈 주고 일꾼을 구할 수만 ..
유머와 아름다움 2011.08.28 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