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와 국수. 정미기
논에서는 밀 타작을 하고, 모내기를 하고, 모는 제법 자라서 이제 중병아리 만큼은 자랐어요.초벌 김매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여하튼, 봄이네 살림. 밀가루는 올해도 나눌 만큼이 되지 못했어요.이제. 8년째 밀 타작이었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습니다.좋은 밀을 거두려고 애를 쓴다고는 해도, 무언가 이곳을 통해서 나눌 만큼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만.지난 겨울, 아래 도가리에는 히어리베치라는 녹비작물을 심었습니다. 거름을 하지 ..
봄이네 논밭 2016.08.05 00:17
마늘,양파.매실 그리고 완두콩
병아리를 새로. 사 넣었다. 새로.그러니까 올 봄에 두 번째.올해 처음으로 사 넣은 병아리들은,며칠 전 모두 사라지거나 죽었다._________여기까지가 지난 번 글.다시 덧붙이면._________병아리를 새로. 사 넣었다. 새로.그러니까 올 봄에 세 번째.올해 두 번이나 사 넣은 병아리들은,며칠 전 모두 사라지거나 죽었다.두 번째 병아리들의 죽음과 실종은숱한 미스터리를 남긴 채 영영 풀리지 않을 일이 되어 버렸다.세 번째..
봄이네 논밭 2016.05.22 16:46
모종. 병아리.
병아리를 새로. 사 넣었다. 새로.그러니까 올 봄에 두 번째.올해 처음으로 사 넣은 병아리들은,며칠 전 모두 사라지거나 죽었다.철망이 뜯겨져 있었고, 밭에는 큰 개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었다.가까이에 늑대나 승냥이 따위는 없을 테니,분명한 개 발자국.그래서 문을 새로 해 달고, 철망을 다시 두르고,그 다음에 다시 병아리를 사러 갔다.아이들은 병아리를 사러 가면,그집에 있는 강아지 우리 앞에서떠날 줄을 모른다.병아리 말고도, 칠면조, 토끼,..
봄이네 논밭 2016.04.22 23:09
냉이와 시금치
날이 풀렸다.보름이 지난 지도 꽤 되었고.아이들은 다시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첫 주말.밭에 나서 있으면여기저기 경운기 소리, 관리기 소리가 난다.옆 밭 주인도 관리기를 들고 나와서 땅을 갈았다.이제 여기에 뭔가를 심어야 할 테니겨우내 캐고 남은 시금치와 냉이를 마저 캔다.냉이는 이제 꽃대가 하나씩 올라오는 것이 있다.봄나물이 가득해서 밭이 푸르다.학교 안 가는 날, 밭에 나온 아이들.닭장 옆으로는 더덕을 심고,감자 심을 땅에는 왕겨를 뿌렸다.왕겨를 ..
봄이네 논밭 2016.03.12 22:26
메주콩. 메주. 콩나물. 두부.
메주콩.없어서는 안 되는 것인데, 서울 살면서는 한 번도 사 보지 않은 곡식.된장이든, 간장이든. 콩나물이든, 두부든.무엇이든 콩과 물과 소금 정도의 배합만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았을 때꽤 놀랐지요. 메주 쑤는 날은 김장 하는 날 못지 않게 중한 날이니, 아이들 모두 곁에서 일하는 것을 지켜보게 합니다. 올해는 겨울이 따뜻하니까 메주 삶는 것도 좀 더 추우면 하자 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겨우 날을 잡았습니다.아이들 셋이 저마다 메주 한 덩이..
봄이네 논밭 2016.02.16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