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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계마을

봄이네 봄

haeum_se 2013. 3. 6. 14:01




봄이에요.

무언가 소식거리들.을. 정리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자꾸 미루어지고.

그 사이에 늑장부리던 봄이, 이제서야 별 기척도 없이 찾아왔어요.




날마다 새벽부터 아침 나절까지 

딱새가 짝 찾느라 우는 소리가 나고요.

이 녀석, 거의 늘 봄이네 바로 뒷집 감나무에 앉아 있을 때가 많아요.

작년에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딱새 소리도 제법 곡조가 좋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봄이하고,




동동이하고,




밭에 나가서

몇 시간이고 바람 맞고 놀기에도 이제 춥지 않고요.

(이 사진, 두었다가, 다음 번 포스팅에 재등장 시키겠어요. 그 때는 다른 스토리로다가.)




이것, 어제 찍은 사진이니 오늘은 산수유가 제법 피었을 겁니다.

이 집 산수유가 볕 좋고, 따뜻하고 커다란 바위 옆에 자라고 있어서인지

다른 나무보다 일찍 꽃이 펴요.

개불알꽃도 길섶마다 잔뜩 피어서 낮에는 벌들이

웽웽거립니다. 

(헌데 생각보다 일찍 꽃잎을 오므리더라구요. 나중에 사진 찍어야지 하다가

며칠 째...)

저희 밭 매실나무에도 꽃눈이 꽤 부풀었고요.




그러나,

역시 가장 반가운 것은 밭에, 들에 나는 것들.

시금치, 상추, 봄동 같은 것은 진즉에 깨나서 

얼른 솎아다가 먹었으면 싶고, 

쑥이며 쑥부쟁이 따위 나물도 순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역시 철 바뀌는 것은 먹는 것으로다가.




밀싹도 꼿꼿이 일어나서 이제 자라날 준비를 합니다.

사진 한장 넘어오니, 또 다시, 햇밀 빻으면 그 냄새가 얼마나 고소할까 싶은 생각이 납니다.

반죽 밀어서 햇감자에 수제비도 해 먹고, 또 밭에서 부추며, 대파 따위 끊어다가

부침개도 부쳐먹고,

빵도 굽고, 과자도 굽고. 또,



그러니까, 봄 소식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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