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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밭에다가 귤나무, 한라봉, 금귤, 레몬나무를
한 그루씩 심었어요.
귤나무에는 제법 귤이 열렸습니다.
이것은 레몬나무.
레몬은 아직 올해에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악양은 남해에서 차로 삼십분 쯤이에요.
그만큼 따뜻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나무들이 지내기에는 겨울이 춥습니다.
그래서 작게 [비닐집-온실]을 지었어요.
나무들 겨울나기도 돕고,
옆에다가는 푸성귀라도 조금 심어서
겨울에도 밭에서 난 채소를 뜯어먹으려구요.
처음에는 흔한 비닐하우스 자재를 쓰려고 했는데.
비닐집을 아주 작게 짓는 것이다보니,
오히려 비닐하우스 자재를 쓰는 게 돈이 더 들게 생겼어요.
중고 자재를 쓴다고 해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래서 집 지을 때 쓰는 나무 각재를 구해다가 뼈대를 만들고
비닐을 둘렀습니다.
그저 이렇게 하면 무너지지는 않겠지 하는 어림짐작으로 지은 것이라
내년 여름에 비바람 칠 때에 잘 버텨 줄 지 어떨지 걱정이긴 합니다만,
이제 비닐집 안에서 나무들은 좀 더 따뜻하게 지내고 있고,
뿌려 놓은 푸성귀 씨앗도 금세 싹이 났습니다.
비닐집 짓는 동안에도 날마다
아이들은 밭에 따라 다닙니다.
닭장 안에 들어가 달걀도 줏어 오고,
쌈채소 몇 잎 뜯어서,
저네들 장난감 상자에 담아올 줄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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