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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에 한 번쯤.
봄이네 집에 들르는 손님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송이 할머니라고 부르며 따릅니다.
가끔 오시는 손님이지만.
오실 때마다 가방에 몇 가지 재료를 싸 오셔서는
오코노미야끼, 가라아게, 스끼야끼, 링구아게...
잠깐 부엌을 스쳐 지나듯 하는 사이,
맛난 일본 음식을 해 주십니다.
송이 상이 한번 다녀가고 나면
아내의 음식 가짓수가 하나둘 늘어나요.
그러니까, 저와 아내가 신혼여행으로
오사카에 갔을 때, 묵었던 집이
송이 상의 집이었어요.
아내가 선생님의 책 <낫짱이 간다> 담당 편집자였거든요.
며칠 그 집에 머무르면서 선생님이 해 주신 밥.
그것을 함께 먹은 기억.
그게 가장 남아요. 여행에서 돌아온 지금까지.
봄이네 부부가 몇 사람, 마음 깊이
두는 선생님,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송이 상과 함께,
오사카의 집밥 음식을 함께 하고,
이야기나누고 그러는 자리를 마련했어요.
많은 일을 지리산닷컴 이장님이 알아서 하시지만.
한 해동안 네 번.
철따라서 한 번씩입니다.
살펴보세요.
http://www.jirisan.com/mountain/89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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