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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콩, 서리태. 검은콩.
가을 갈무리로 가장 마지막 즈음에
검정콩을 합니다.
작년부터 검정콩을 볶아서
조금씩 나눠 담아 보내드렸어요.
봄이네도 그렇게 해서 간식거리로 먹었고요.
올해는 생콩은 조금만 남기고
다 볶아서 담아 두기로 했습니다.
콩 볶기는 구례에서.
오래된 그릇.
할아버지는
가지고 간 검정콩을 적당히 작은 그릇에 나누어 담습니다.
바람이 차가운 날이었고,
볕이 좋은 그런 겨울날이었어요.
금세 콩 볶는 냄새가 퍼져 나옵니다.
한해 내내 두고 먹을 검정콩 볶음.
밭에서 잘 자랐던 것을
말리고 털고 가려서,
볶기에 좋았던 곳.
돼지감자(뚱딴지)도 그렇게 해서
차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할배, 내년에도 우리 것 볶아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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