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4월도 훌쩍 훌쩍 지나고 있습니다.
마을 바깥의 소식은 어느 것 하나, 마음이 힘들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저녁부터 빗방울이 듣기 시작하니, 남은 벚꽃도 다 질 것입니다.
뿌리를 캐 와서 옮겨 심은 정구지는 며칠 지나지 않아
듬성듬성 싹을 내밀었습니다. 솔.이라고도 하는데,
토종 부추는 잎이 좁고 동글동글합니다.
모양보다 중요한 건, 이쪽이 훨씬 맛있습니다. 조금 고소하면서, 단맛이 돌거든요.
이건, 시장에서 흔히 보는 잎 넓은 개량 부추이고요.
뒷집 꼬부랑 할매가 파를 캐서 가져가다가 한 움큼 쥐어주셨습니다.
사진 하나 박아 놓고는, 파전 한 장 부치고, 양념장 조금 해 놓고,
또 몇 뿌리 남겨서는 도로 심어 놓았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