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마을, 아이들 외갓집에서 저녁을 먹고 만두를 빚었습니다.밭에서 해 온 부추(이곳 말로 정구지)가 맛이 좋아서입니다. 밀가루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농사지은 밀가루에, 밭에서 갓 베어온 정구지로만두를 빚습니다. 저는 어릴 때에 외할머니와 엄마가 만두 빚는 것을 구경만 했습니다.잔일을 거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동그랗게 빚은 김치 만두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몇 번인가 만두를 빚으려고 할 때마다모양이 잘 만들어지지 않아서 그만두고는 했지요.그때에도 만두는 한번 빚을 때 잔뜩 해 놓은 다음,잘 얼려두었다가 몇 개씩 꺼내서 먹었습니다.겨울 아침에 따뜻한 만둣국을 먹고는 했습니다. 외할머니가 밀가루 반죽 할 때에 한두 번 거들더니, 자기들이 나서서 만두를 빚자고 했답니다.정구지도 좋겠다, 외할머니가 만두소를 ..
지난 개똥이네 집에는 종이로 만든 모종 포트에 대해서 적었다.유튜브를 떠돌다가, 소농을 위한 수동식 농기구를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는 첫눈에 반했던 것.검색해서 보게 된 동영상들이 영어나 유럽어 들이어서 이 연장은 서양 사람들이 만든 것인가 싶었지만,좀 더 살펴보니 일본제. 모종 이식기의 영어 이름은 "Paper pot transplanter" 이름 그대로 종이로 만든 모종 포트를 쓴다. 종이 포트는 벌집 모양이다. 길다란 직사각형 판에 안쪽 칸이 벌집 모양으로 생겼다. 이 종이 포트를 이식기에 맞춰 놓고, 한쪽 끝을 떼어낸 다음 끌고 가면 모종이 심어진 포트 하나하나가 실타래 풀리듯 한줄로 줄줄이 풀리면서 심어진다. 종이 포트 통째로 심는다. 모종들이 모두 이어져 있기 때문에 간격도 일정하고, 당연히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