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밀은 논에 서가 바짝 말리야 돼.""모 숨구는 거는 하지 전에는 마치야제."밀은 하루라도 더 늦게, 논에서 하루라도 더 말려서 하면 좋고,모는 하루라도 더 빨리 숨구는 게 좋다.일 시작은 어떻게든 미룰 수 있는 만큼 미루다가,일단 일이 시작되면 모내기가 끝날 때까지,쉴 틈은 없다. 1.장마가 일찍 시작된다고 합니다.밀 타작 일을 앞두고 며칠 꼼짝 할 수 없는 일이 생겼습니다.타작할 날이 바짝바짝 합니다.타작 일 시작은 논두렁 풀 베는 일입니다.논두렁 풀을 베고, 논 가장자리를 따라 밀을 벱니다.까슬까슬한 밀밭에 들어가 낫질을 합니다.콤바인이 논에 처음 들어앉을 자리, 모퉁이 돌아 나갈 자리,논둑 옆으로 콤바인 날이 닿지 않는 자리.낫으로 베어내는 것은 그만큼입니다.밀 타작이 이제 다섯 해째입니다. ..
매실은 잠깐 사이.지나갔어요. 이미 오래전에예약하신 분들께 보내드리고는 조금 남은 것으로 매실장아찌 담고 끝.올해는 봄이네가 따로 효소 담글 것도 없었다는.해마다 날씨 안 좋다는 이야기만 하는 것 같은데,올해는 또 봄에 늦게까지 추웠더랬죠.그러다가 갑자기, 곧바로, 여름 진입.그래서 다른 집도 그렇고 매실이 많이 안 났어요.그나마 요며칠 조금 흐리고 선선해서 다행. 작년, 재작년 해서 밭에 몇 가지 과일나무를 심었어요.아이들이 자라면 때맞춰과일 따 먹으러 밭에 가겠지요. 그렇게 갈 때마다 밭일도 알아서 하고 와야하는데요. 흠.크기는 자두만 하지만, 어엿한 복숭아. 아직 나무들도 어려요.열매도 조그마하게, 조금씩 달리는 중. 붉은빛 자두는 잎도 붉은빛.단단하게 잘 익으면 좋겠어요.아이들도.모두 올해 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