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시작된 장마입니다만, 그나마 비가 적습니다. 악양은, 지리산 자락 건너편에 있는 큰 댐에서물이 수로를 타고 산을 넘어 옵니다.이녘 땅, 여러 곳에서 가뭄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만,제논에 드는 물이 있으니, 잘 실감하지 못합니다.다만, 며칠 동안 산 넘어 온 물이 논까지 오는 수로에문제가 있어서 물이 모자랐습니다. 그제서야 부랴부랴제 발등에 불 끄겠다고, 물이 어디 있는지 찾아다녔지요.예전에는 논에 물 대고 나서는, 아예 논머리에 자리를 잡고밤잠을 자는 일도 많았다고 합니다. 누가 그 물을 뗄까 싶어서요.다행히, 수로를 손 보고, 논에 물을 댔습니다.그러고나서, 애벌 김매기를 했지요. 이제 거의 다 되었습니다. 오늘 간단히 적어 두는 것은 논에서 김매기 할 때 쓰는 제초기에 관한 것입니다.작년에 논 ..
++다시, 덧붙입니다.밀가루와 국수는 주문 마감하겠습니다.(나물과 효소 같은 것은 아직 있다는, 쿨럭.)고맙습니다. ++7월 12일. 토요일 오후에 덧붙임.올해 소출이 적기는 적나 봅니다.글 올리고, 아직 몇 날 안 되었고, 또,받은 주문도 얼마 안 되고, 그러나, 남은 밀가루는 없고 ㅠ.ㅠ토종밀 밀가루는 모두 마감되었습니다.금강밀 밀가루는 달랑 몇 개.다만 국수가 조금 더 남아 있습니다.++ 올해, 밀가루 포장이 끝났습니다.어느 해보다 빨리, 밀가루를 빻고 포장을 하고 그랬습니다.늘 장마가 지나기를 기다려서 가루를 빻고국수를 뽑고 그랬습니다만, 올해는월인정원님의 햇밀, 빵긋.에 참석하느라, 조금 서둘렀어요.밀가루를 하나씩 담는 일은 쨍하게 마른 날에 하면 좋고,적어도 비 오는 날은 피해야 하는 일이에요..
사위가 깜깜해진 밤에전조등을 켜고 운전을 하는 일은 드뭅니다.어쩌다가 서울에 일보고 올 때에버스나 기차에서 내려서 거기서부터 집까지 돌아오는 길. 정도.어제는 가까이에 온 지인을 만나고 깜깜한 밤길을 달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가드레일을 따라 고라니가 고개를 기웃거리며빠져나갈 자리를 찾고 있었습니다.찬찬히 자리를 찾을 만큼 침착한 녀석이니잘 빠져나갔을 겁니다.그러고나서오늘은 한낮에 찻길을 건너는 고라니를 보았습니다.아마도, 그 동안 제가 보았던 고라니 가운데길을 건너는 녀석으로는 가장 여유로웠던 녀석이었을 겁니다.유럽 어디였는지, 아니면 일본이었는지.길을 걷는 사람들 옆으로 나란히 걸었던사슴같은, 그런 자태였습니다. 논일 하다가는 도롱뇽을 만나기도 했어요.봄이네 논으로 드는 물은 한쪽은 산에서 내려오고,또..
매실과 완두콩은 올해 끝.입니다. 고맙습니다. 꾸벅.이어서 다음 작물로 마늘과 양파.그리고, 산나물은 아직 있습니다. 완두콩은 마을에서 저희만 농사를 지으니까,집집마다 나누어 먹기도 했습니다.'갈밧등에 애콩 지은 거? 집집이 다 갈라 붙일라고?' 봄이네 살림이 농사지은 것, 이렇게 여러 곳에서 반가워하고, (특히, 이곳 블로그에서!!)맛있게 나눠 먹으니, 좋습니다.내년에는, 더 일찍이 말씀드리겠어요.세월호와 또, 선거 같은 것으로 머리는 뒤죽박죽입니다만,그래도 밭에 서서 매실을 따고, 그러는 시간이 있어서,마음을 가다듬고, 그렇습니다.오로지 농사일에만 정신을 쏟고 나면,뭔가 얼크러졌던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 보이는 것 같은기분이 들어요.이제, 조금 있다가 투표하러 갑니다.뭔가, 차악을 고르는 것마저 어려워..
애콩 맣이 심었데?예, 애기들도 좋아하고 그래서요. 완두콩을 이 동네에서는 애콩이라고 합니다.애벌(빨래), 애호박, 애벌레, 애순. 앳되다. 할 때 그 '애'입니다. 한자이름 '완豌'은 꼬불꼬불하다는 뜻이에요.다른 콩처럼 콩대가 뻣뻣하게 서는 것이 아니고,넝쿨로 꼬불거리며 자라는 것을 두고 붙은 이름이지요.덩쿨손도 있구요. 완두는 한 해 곡식 가운데 가장 먼저 여뭅니다.예전에는 보리싹이 났을 때에 보리 뿌리 둘레에 심어서보리보다 먼저 거두어 먹었다고도 하구요.그래서 보리콩이라고도 해요. 또 다른 이름은 별콩. 이 이름은 어찌 붙었는가 모르겠어요.여기까지가 한 달쯤 전 완두콩밭입니다.콩대마다 꽃이 조랑조랑해요. 그리고, 이것이 오늘 아침. 아이들이 먹기에는 밥밑콩으로 두어 먹거나, 이유식으로도 좋지만.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