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 바뀌었습니다. 2월 3일로. (준비하는 것이 아무래도 1주일 더 걸릴 듯한테, 그 다음 주가 설날이네요. 설 지나서 보내드리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쌀을 고르는 것과 밥 맛의 조건은 이 앞 글에 따로 적었습니다. 처음 생각보다 긴 글이 되었지요. 별 것 없지만, 저 스스로도 간단히 정리해 둘 거리들인지라 생각나는 것들을 그대로 다 써 두었어요.봄이네는 그동안 종자로 선택했던 것이 '운광', '동진2호'였습니다. 운광을 두 해 심고 이후로 줄곧 '동진2호'를 심고 있습니다. 앞 글에서 오대쌀 이야기를 잠깐 했지요. 이 품종이 다른 지역에 가면 별로라고요. 그만큼 품종이라는 것은 ..
아마도 봄이네 살림 개장 이래 가장 글자 수 많은 포스팅이 되겠습니다.맛있는 쌀을 고르고, 맛있게 밥을 해 먹기 위해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하나씩 적어 둡니다. 쌀을 사먹을 때 보는 조건이라는 것이 품종(+상표), 유기농인지 여부, 구입처, 거둔 때, 도정한 날짜, 중량, 포장 사이로 보여지는 쌀알, 이런 것들이지요. 소비자가 이 이상 더 알아내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것과 더불어서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알게 된 것, 몇 가지를 덧붙여서 적었습니다. 어떤 것은 쌀을 사 먹는 사람으로서 눈여겨 보고 기억해 두면 좋은 것도 있겠지만, 대개는 그냥 그런 것이 있구나 흘려 들을 만한 것입니다.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라는 것이 큰 이유이겠지요. 그도 아니면 쌀을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직접 농..
12월이 며칠 남지 않았지만, 봄동은 내내 겨울을 버틸 태세.저런 모양새로 지내야 겨울을 넘기겠지요.꼭꼭 어깨를 붙이고 모여 있는 것을 보니 따뜻합니다.아, 침이 고이기도 하고요. 11월이었죠. 내내 덥다가, 갑자기 추웠더랬습니다.허나 12월은 그럭저럭 춥지는 않은 겨울.악양은 그렇게 보내고 있습니다.봄동 솎아다가 사흘동안 아침 밥상에 올려 두고 먹었습니다.아삭거리고 맛있기는 합니다만,그래도 봄에 먹는 봄동하고는 다르구나. 그랬습니다. 청경채도 아직 솎아먹을 것이 남아 있습니다. 마늘. 그리고, 아이들이 겨를 덮었던 양파.겨우내 눈 덮인 때에도 이것들이 있어서 밭이 푸를 겁니다. 볕 좋은 날에 솥을 걸고 닭을 잡았습니다.네. 작년과 같이, 수탉이 몇 마리 있었으므로,장닭 한 마리와 암탉들을 남기고 수탉 ..
김장 했습니다. 조금 손등이 화끈합니다. 양념 치대는 것 말고, 쪼금 뭐 더 한 것도 같으니까, (저도) 김장 했다고 적어 놓겠습니다. 지금은 일도 아니지. 김장 한다고 하면 마늘 까고, 생강 다듬는 것부터 시작해.남자들은 배추를 짚으로 엮는다고. 네 포기씩 엮어.그래 가지고 지게에 져서 냇가로 다 나르지.뭐 몇백 포기씩은 다들 하니까. 남자들은 배추 져 나르는 게 큰일이야.냇가에 가서 쌓아 놓고 절인다고.그러고 나면 절인 거 다시 짚으로 묶어가꼬 지고 와야지.마당에서 못해. 축축 절인 거 다시 묶어서 지게에 지고 와서는마당에 쌓아놔............. 메주콩 거둔 것으로 메주도 쑤었습니다.가마솥에서 하루, 콩을 삶습니다. 익었나 안 익었나 한 알 두 알 자꾸 집어 먹습니다.자꾸 집어 먹어야 그나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