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는 오래된 벚나무가 있습니다. 큰 아이가 98회, 둘째는 101회. 졸업생이 될 학교입니다.이제 올해에는 막내, 세째 아이가 병설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세 아이가 날마다 학교에 가는 생활이 시작되면서,다섯 식구가 하루를 보내는 시간표도 꽤 달라졌습니다. 막내가 유치원 끝날 때쯤 학교에 갑니다.학교 뒤안으로 더 키카 큰 벚나무가 있습니다.지금, 벚꽃이 만발한 길을 아이와 걸어서 돌아옵니다. 학교를 조금 벗어나면, 아마도 어딘가로 곧 팔려나갈 나무들이겠지요.벚나무 묘목장이 있습니다.어린 나무들이 조금 늦게 꽃을 피웠습니다.그 앞을 지나 집으로 돌아옵니다.
논에서는 밀 타작을 하고, 모내기를 하고, 모는 제법 자라서 이제 중병아리 만큼은 자랐어요.초벌 김매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여하튼, 봄이네 살림. 밀가루는 올해도 나눌 만큼이 되지 못했어요.이제. 8년째 밀 타작이었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습니다.좋은 밀을 거두려고 애를 쓴다고는 해도, 무언가 이곳을 통해서 나눌 만큼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만. 지난 겨울, 아래 도가리에는 히어리베치라는 녹비작물을 심었습니다. 거름을 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도를 찾아야겠다. 이대로라면,해마다 소출이 더 줄어들 테니까요.윗도가리는 벼든 밀이든, 그래도 여느 논만큼 소출이 나는 형편이었으니까요.아랫도가리에는 녹비작물을 해서, 한해 휴경을 한다 해도,윗쪽만이라도 제대로 나면, 조금이나마 블로그를 통해서밀을 나눌 수는 있지 않..
병아리를 새로. 사 넣었다. 새로.그러니까 올 봄에 두 번째. 올해 처음으로 사 넣은 병아리들은,며칠 전 모두 사라지거나 죽었다. _________여기까지가 지난 번 글.다시 덧붙이면._________ 병아리를 새로. 사 넣었다. 새로.그러니까 올 봄에 세 번째. 올해 두 번이나 사 넣은 병아리들은,며칠 전 모두 사라지거나 죽었다. 두 번째 병아리들의 죽음과 실종은숱한 미스터리를 남긴 채 영영 풀리지 않을 일이 되어 버렸다.세 번째 병아리 무리들이 이미 닭장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부디 미스터리 따위는 없이 적당히 잘 자라고달걀을 낳고, 꽥꽥거리면서 살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며칠 밭매기 시즌.양파와 마늘은 잘 크고 있다. 그리고, 세 아이. 특히 세째 아이 막내도 잘 크고 있다. 밭일하는 뽄새 하나는 형과..
병아리를 새로. 사 넣었다. 새로.그러니까 올 봄에 두 번째. 올해 처음으로 사 넣은 병아리들은,며칠 전 모두 사라지거나 죽었다.철망이 뜯겨져 있었고, 밭에는 큰 개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었다.가까이에 늑대나 승냥이 따위는 없을 테니,분명한 개 발자국.그래서 문을 새로 해 달고, 철망을 다시 두르고,그 다음에 다시 병아리를 사러 갔다. 아이들은 병아리를 사러 가면,그집에 있는 강아지 우리 앞에서떠날 줄을 모른다.병아리 말고도, 칠면조, 토끼, 강아지, 거위, 오리 들이 있다."내가 이거 모란시장에서 다 달라고 하는 거를 돌라 놓고 이리가져와서 파는 거라고." 병아리. 혹은 중병아리, 혹은 중닭.늘 상자에 담아 주신다. 무슨 차를 가져 왔는지 묻고,병아리들이 적당히 버틸 만하게 담는다.옆에는 칼로 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