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와 밀쌀과 밀기울과 쨈과 효소. 어제 발송했습니다. 어제도 비가 꽤나 많이 내린 덕분에, 발송 연기 문자가 나가는 게 아닌가 싶었으나, 다행히 상자에 물 안 묻히고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받으시고 문제가 있으시면 다시 연락해 주세요. 내일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으신 분들도, 말씀해 주시고요. * 주문, 고맙습니다. 배쨈을 빼고는 무엇이든 꽤 남아 있습니다. 천천히 필요하신 것이 생기시면 다시 말씀해 주세요. ** 이순애님. 입금하신 것만 확인했습니다. 제가 연락처도 모르고요, 주문내용도 모르고... 부디 연락주시길. *** 배쨈은 이제 남아있지 않습니다. 벌써 8월이라고 올배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하지만 쨈 졸일만한 것은 11월이나 되어야 한다는 것. **** 첫번째 발송도 월요일이었습니다만, 앞으로도..
* 첫번째 발송 예정일은 8월 1일 월요일입니다. 여하튼 무사히 밀가루를 빻았습니다. * 뭐, 그 사이 얼마나 글을 올릴 지 모르겠습니다만, 잠시 동안 새 글이 있더라도 이 글 아래에 두겠습니다. 효소(설탕발효액)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글을 보시길. * 토종밀가루, 밀기울, 배쨈은 더 이상 남은 것이 없습니다. 백만 년만의 포스팅입니다. 간단한 첫줄 후에 콘디션 좋지 않으신 봄이를 다시 재우느라 30분 지나서 두번째 줄입니다. 봄이네 집의 두 남매는 잘 크고 있기는 합니다만, 지난주 들어서 동동이는 결국 병원에 다녀왔고, 며칠 후 봄이는 가뿐하게 39도를 찍어주셨습니다. 그렇다 해도 평소의 고민은 당최 앓는 일이 너무 없어서 면역력이 안 길러지는거 아니야, 하는 쪽이니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가끔 효소를 주문하시려는 분 가운데 효소의 효능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요. 몇 가지 생각나는 것, 주워들은 것, 먹으면서 알게 된 것 따위를 적어놓습니다. 요즘 한의원에서 효소를 처방한다든가, 뭔가 다이어트에 효소가 쓰인다든가,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가 본데요. 일단 효소는 약이 아닙니다. 약효라 할 만한 효과가 있기는 합니다만, 약효에 매달려서 오랫동안, 꾸준히, 자주, 드시는 것은 좋은 음용법이 아닙니다. 물론 효소보다 훨씬 위험하기 짝이 없는 탄산 음료 따위를 날마다 한 캔. 혹은 콩다방이나 별다방 따위에서 설탕과 유제품이 범벅이 된 커피를 한 잔? 뭐 이런 것하고 비교할 일은 아니지요. 효소를 한 잔 씩 마셔서 탄산음료든 봉지커피든 이런 것들과 헤어질 수 있다면, 효소는 꽤 괜찮은 녀..
집을 짓고 있거나, 고치거나, 곧 지을 예정이거나, 가까이에 이런 사람들이 꽤 여럿이다. 여기서 가까이는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고, '가까이 사는'이기도 하다. 낡고 오래된 나무 뒤주 한 채와 마당 흙바닥과 방바닥 높이가 같았던 세멘 브로끄 홑겹 건물 한 채가 사무실과 놀이방, 때때로 손님방의 용도로 쓰일 아래채로 바뀌고 있다. 집짓기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공정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얼개가 드러나 보이니까 안심이 된다. 새해 첫날에 담장을 헐면서, 동동이가 태어나기 전에!!라는 작심으로 시작된 일은 이헌이가 태어난지 백일이 지나도록 끝나지 않고 있다. 그 사이에 집짓기에 매달려 일한 날짜로 따진다면 열흘을 가까스로 넘기지 않을까 싶은데, 일의 맨처음 자문을 구했던 목수는 사람 기다리는 일이 ..
동동이가 태어나고 세이레가 지났을 때 끄적여 놓은 것에 아래와 같은 대목이 있다. 이제 두 아이의 아빠이군요. 혹시 걱정이라면? - 전쟁과 난리, 기근, 역병 같은 것들.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저와 같은 세대부터 겪게 되겠지요. 차라리 비디오나 pc게임 따위가 걱정이라면 좋을텐데요. 한동안 일본 소식에 온 마음이 꼼짝을 못 하였는데, 여전히 즐겨찾기 첫 칸에는 일본 뉴스를 모아놓은 페이지가 걸려있지만, 이제는 슬슬, 새로운 뉴스가 올라왔어도 제목만 훑고 지나가기도 한다. 석면과 폐암의 관계는 개인의 경험으로는 쉽게 알아내기 어렵다. 당장 내 몸에는 기침 한 조각 일으키지 않으니 바다 건너, 원자력 발전소 따위 무감해지는 것이야.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는 것은 불을 보듯 분명한데도 말이다. 관서에 계시는 ..